사고 후 자신을 돌본 아내를 위해 서프라이즈 청혼을 준비한 남편

대만에 사는 이산(Yin Shan)은 현관문에 서서 출근하는 남편에게 뽀뽀를 할 때까지만 해도 오늘 역시 평범한 하루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날 오후 그녀에게 그들의 삶을 180도 바꿔놓을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수화기 너머 목소리는 이산의 남편이 사고를 당했고, 피범벅이 된 채 지금 응급차에 실려 병원에 가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Youtube/NPA署長室

자오(Zhao Hong)는 대만 신 타이페이 시에서 일하는 교통 경찰이었습니다. 운명과도 같은 2016년 6월의 그 날, 술에 취한 사람이 몰던 차가 근무 중이던 자오를 치고 지나갔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자신이 술 취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차창에 반사된 햇빛 때문에 눈이 부셔서 자오를 친 것이라고 변명했죠. 하지만 운전자의 입에서는 지독한 술 냄새가 났고, 덕분에 사고의 진짜 원인을 쉽게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사고로 인해 자오의 다리가 완전히 으스러졌습니다. 의료진은 자오의 왼쪽 다리만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아내 이산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자오는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남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이산은 눈물을 머금고 의사가 그의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도 좋다는 동의서에 사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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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 이산의 삶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습니다. 그녀는 하루에 8시간 일을 하면서 남편을 계속 간호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산은 여유를 잃지 않았고, 남편의 물리치료를 함께 하면서 끊임 없이 지지했습니다.

"절단 수술 후, 저는 다시 걷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어요. 제 의족을 처음 맞추던 날, 병원 헬스장에서 암벽 등반까지 시도했죠. 한 번도 화를 내지 않던 아내가 그때 처음으로 성을 내더군요. 저보고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야지 성급하게 굴면 안 된다고요." 자오는 당시를 회상하며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아내가 늘 곁을 지켜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제 아내가 아니었다면, 전 인생에 닥친 이 역경의 순간을 절대 극복하지 못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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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가의 부모는 두 사람의 결혼을 늘 반대해 왔습니다. 가족 중 어느 누구도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을 반기지 않았습니다. 이에 자오가 이산과 처음 결혼을 결심했을 때, 머리 속에 그려온 것처럼 로맨틱하게 프러포즈를 할 수 없었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식조차 올리지 못한 채 시청에 가서 혼인 신고를 한 것이 전부였죠. 

그리고 자오는 늘 그 일을 마음에 걸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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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가 회복되어가던 중, 그의 동료 경찰관들은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몇 경찰관들이 자오를 돕겠다고 나섰고 병원에 있는 간호사들에게도 협조를 구했습니다. 동료 및 병원 직원들의 격려와 도움에 힘입어 자오는 이산을 위해 깜짝 프러포즈를 계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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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그날, 간호사들은 이산에게 남편의 치료 프로그램에 관한 상담이 필요하니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병원에 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입원실에 들어섰을 때 남편은 그 자리에 없었고, 침대 위에 태블릿 PC 한 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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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 화면에는 쪽지 한 장이 붙여져 있었습니다. 쪽지에는 "자기야, 내가 당신을 위해 비디오를 만들었어. 즐겁게 감상해주길..." 라고 쓰여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어 하던 이산. 그녀는 비디오 재생 버튼을 눌렀고, 이내 복받쳐 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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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에서 자오는 사고 이후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얼마나 아내를 사랑하는지,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결혼하게 돼서 자신이 얼마나 행운아인지 말을 이어갔죠. 마지막으로, 자오는 아내에게 지금 병원 체육관으로 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녀가 체육관에 들어섰을 때, 꽃과 풍선이 곳곳에 가득했고 바이올린 연주도 들려왔습니다. 

체육관 한가운데에서는 남편 자오가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이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다시 한번 아내에게 청혼했습니다. 새로 찾아온 행복한 제2의 인생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지금처럼 자신의 아내로서 함께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말이죠.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크게 감동을 받았고, 함께 기뻐해주었습니다. 

"사고 이후, 수술과 물리치료, 그리고 그에 따른 엄청난 고통까지... 우리는 두 사람이 이 모든 과정을 견디는 것을 지켜봤어요. 하지만, 자오는 한 번도 낙담하거나 포기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내인 이산 씨를 만났을 때, 마침내 그 이유를 알게 되었죠." 자오의 한 직장 동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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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운명처럼 서로를 발견했고, 이젠 인생의 동반자로서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고난과 역경이 부부를 찾아왔지만, 그들은 어둠 속에서도 밝은 빛을 찾아냈습니다. 아내 이산의 헌신적인 사랑,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또 다른 사랑으로 보답할 줄 아는 자오. 두 사람이야말로 하늘이 내린 천생연분 아닐까요? 

영화 같은 이산과 자오의 사랑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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