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으로 죽어가던 호주 여성, 비건(vegan) 식생활로 살아나

호주에 사는 엘르 리초(Elle Lietzow)는 목숨을 위협했던 거식증으로 수년간 고생했다. 살이 급격히 빠지는 바람에 걸을 수조차 없게 된 그녀의 이야기는 믿기 힘들 정도. 처음 고통이 찾아온 건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의 일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엘르는 정상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었고, 늘 친구들에 둘러싸여 즐거운 삶을 살았다.

youtube/elletayla

그녀는 수영을 대단히 좋아했고 선수로 활동한 경력도 있어서 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러나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수영을 그만두면서부터, 그녀의 삶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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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는 지금처럼 많은 인기를 유지하려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해야 한다고 믿었고, 그 날부터 살찌지 않기 위해 식단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녀의 가장 큰 두려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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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기 때문. 초등학교 시절 그녀는 젖살 때문에 놀림당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느꼈던 모욕감은 살찌는 것에 대한 병적인 두려움으로 발전해 마음 깊숙이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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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는 단기간에 목표를 달성하는 듯했다. 첫 주에만 5kg을 감량했고, 키 164cm에 몸무게 50kg이었던 그녀는 순식간에 45kg이 되었다. 딸이 걱정되기 시작한 엘르의 부모는 그녀를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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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엘르는 반발심에 폭식하기 시작했다. 앉은 자리에서 땅콩버터를 몇 통씩 비우고 큰 빵을 몇 덩어리씩 해치웠다. 이내 80kg이 되자, 엘르는 자신의 몸을 혐오하기 시작했고, 너무도 역겹다고 느낀 나머지 "살을 조금만 빼기로" 결심했다. 사실은 좀 더 건강해졌을 뿐인데. 이 사진 속 소녀가 45kg을 빼고 싶어 했다는 게 믿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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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효과가 있었다. 엘르는 적정 수준의 몸무게를 유지하면서 다시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고, 규칙적으로 운동도 했다. 엘르는 살이 빠지는 느낌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다. 거의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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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는 자신을 보는 인식이 왜곡되는 만큼 점점 더 말라갔다. 먹는 양을 계속 줄여가면서, 강박적으로 운동량을 늘려갔다. 샐러드 한 접시로 하루 끼니를 때우고 나서 과도한 운동으로 스스로를 '고문'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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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갈비뼈가 휑하니 드러났고, 머리카락과 손톱은 버석버석해졌다. 엘르는 이제 39kg이 되었지만, 그 몸무게조차 버겁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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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는 36kg까지 빼기 위해 아예 굶기 시작했다. 몸이 절대적 한계 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에 굶지 않으면 더는 살이 빠지지 않았던 것. 절박해진 엘르는 하루에 물 한 컵만 마시기 시작했고, 그 외에는 전혀 먹지 않았다. 아사 직전이 되면서 엘르의 몸은 최후의 경보를 울려대기 시작했다. 간질성 발작이 일어나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신경 전체가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혈액 순환이 잘 안 돼서 발가락과 손가락은 검게 변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다고 생각한 엘르는 이제 물도 끊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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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몸이 버텨내지 못했다. 신부전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간 것이다. 엘르는 몸이 안정될 때까지 응급실에서 22시간 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다. 즉시 병원을 나가고 싶었지만, 의사는 그녀를 한 달 동안 입원시켰다. 엘르는 여전히 심각한 상태이고, 의사들은 그녀에게 죽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엘르는 병원에서 10kg을 늘리고 난 후에야 퇴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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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는 예전의 삶으로 돌아갔다. 다시 살을 빼기 시작한 것이다. 다시 실신하기 직전, 이렇게 계속 살을 빼다가는 목숨을 잃게 될 거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살고 싶어진 엘르는 건강한 식단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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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건 식단을 알게 되었다. 채소와 과일만 먹는 이 식단이 엘르를 살렸다. 그녀는 건강한 음식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요리하는 습관을 들이며 삶의 기쁨을 되찾았다. 강박적으로 칼로리를 계산하는 일은 더는 하지 않게 되었고, 먹는 것을 즐기기 시작했다. 건강하면서 맛도 좋은 비건 메뉴를 통해, 엘르는 마침내 바람직한 식습관을 되찾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엘르는 가족들에게도 이 식단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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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는 천천히 음식으로 건강을 되찾고 있다. 체중도 늘어났고, 친구들을 만나며 웃음도 되찾았다. 오랜 시간 동안 목숨을 위협하던 병마에서 벗어난 그녀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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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엘르가 이제 행복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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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에서 폭식에 이르기까지, 극과 극을 경험한 엘르는 다행히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됐다. 사실 거식증은 치료하기 쉬운 질병이 아니다. 거식증 진단을 받은 10명 중 1명꼴로 죽음에 이른다고 하니, 그 심각성을 짐작할 만하다.

기나긴 시간에 걸쳐 거식증을 극복해낸 이 용기 있는 여성의 이야기를 널리 공유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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