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모욕한 손님에 제대로 대응한 매니저

이 여성은 수년 전 계산대 직원으로 일하면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습니다.

Imgur/Mewp

***

몇 년 전, 문구 용품점에서 근무할 때였어요. 용돈을 벌려고 대학을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죠. 제가 하는 일이랑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마음에 들었어요. 가장 바쁜 때는 부모들이 애들 학교생활에 필요한 온갖 물품을 구입하러 몰려드는 '개학' 시즌이에요. 그때는 몰려드는 인파에 대응하기 위해서 매니저들까지 계산대에 나와 일을 해요. 하루는 금발에 명품 백을 든 여자가 제 계산대 쪽으로 왔어요. 카운터에 물건들을 쏟아놓더니 저한테 쿠폰을 던지더라고요. 이를 악물고 웃으면서, 물건 찾는 건 어렵지 않으셨냐고 말을 건넸죠. 제 말은 싹 무시하고 핸드폰만 들여다보더라고요. 옆에는 7살쯤 돼 보이는 딸이 있었죠.

전 계산대에 있는 물건과 쿠폰의 바코드를 찍다가 쿠폰 하나가 이미 1년 전에 기간 만료된 걸 발견했어요. 심지어 사려는 물건에 맞는 할인 쿠폰도 아니었고요. 제가 정중하게 알려줬더니 그 여자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뭐? 어쨌든 난 쿠폰을 가져왔고, 고객이 가져왔으면 무슨 쿠폰이 됐건 받아야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알아듣기는커녕 불 같이 화만 냈어요. "당신이랑 이럴 시간 없으니까 매니저 불러!"

가까이 있는 매니저에게 와달라고 손짓을 했죠. 그가 오는 동안 여자가 딸을 굽어보면서 비꼬는 투로 "봤지, 아가? 이래서 대학에 가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 거야. 안 그러면 이 여자처럼 계산대 점원이나 하게 되니까!"라고 하는 거예요.

이게 말이나 돼요? 사실 난 대학생이고, 이건 아르바이트라고 말하는데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얼굴이 빨개지고 눈물까지 났어요. 바로 그때, 매니저가 와서 조용히, 고객에게 뭐가 문제인지 알려달라고 했죠. 그녀는 거만한 표정으로 했던 말을 반복하고, 고객은 항상 옳으니까 그 쿠폰을 적용해달라고 했어요.

매니저는 잠시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고객을 보더니 이미 계산을 마치고 가방에 넣은 물건들을 도로 꺼내기 시작했어요. 여자가 소리를 질렀죠. "대체 뭐하는 짓이야?" 매니저는 차분하게 응대했어요. "당신이 여기서 우리 직원을 막 대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겁니다. 나가주시죠. 당신에게는 물건을 팔지 않겠습니다." 줄에 서 있던 손님들이 모두 그 여자를 쳐다봤고, 여자는 얼굴이 시뻘게진 채 우리를 노려봤죠. 그러더니 울면서 난동을 피우는 거예요. 7살짜리 딸이 그 엄마보다 훨씬 어른스러웠어요!

여자는 가방을 낚아채더니 쿠폰을 챙기고, 딸의 손을 잡고 소리를 지르면서 가게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다시 여기 오나 봐라! 당신들 상관한테 전화해서 모두 잘라버릴 거라고! 내가 누군지 몰라?" 매니저는 미소로 그녀를 배웅했고, 저한테 가서 숨 좀 돌리고 오라고 했어요. 아마 제가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이라 그랬을 거예요.

***

...아랫사람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매니저의 시원시원한 대응에 박수를 보냅니다.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