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 동굴에서 사진작가의 눈에 띈 기묘한 생명체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 장소로 널리 알려진 뉴질랜드는 전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와이티모(Waitimo) 구역에 위치한 이 엄청난 천연 동굴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진작가 숀 제퍼스(Shaun Jeffers)는 마치 판타지 영화에 등장할 것만 같은 이 동굴을 탐험하러 나섰다. 그는 동굴 입구에서 석회석 천장에 달린 투명한 거미줄을 보는 순간 이미 매혹됐다.

Imgur/thejkm

숀은 동굴 깊숙히 들어가던 중 갑자기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연상케 하는 곳에 다다랐다. 동굴 구석구석을 흐르는 물줄기가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마치 동굴 천장에 수천 개의 LED 전등을 달아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연 현상이었다. 이는 반딧불이 아니라 생체발광(곤충의 체내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 반응)을 하는 각다귀의 변종으로 밝혀졌다.  

이 벌레는 성충과 유충 모두 '발광 기관'을 지니고 있다.

Youtube/Reiseumdiewelt

투명하게 빛나는 애벌레들은 스스로 뽑아낸 실에 몸을 의지한 채 축제의 불빛처럼 동굴을 장식하고 있었다. 

Imgur/SpikeDawson

이 광경을 목도한 숀은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그는 이 놀라운 빛의 향연을 촬영하려 했지만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했다. 조명이 열악한 탓에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려면 한없이 오래 기다려야 했던 것이다. 

숀은 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매일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 6시간에서 8시간을 기다렸다.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꼬박 1년이 걸렸지만, 그 결과 탄생한 사진들은 인고할 만한 가치가 충분했다. 

아래 영상을 통해 숀이 발견한 이 진귀한 생명체의 정체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다.

 

 

새로운 세계가 영화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었네요. 등잔 밑이 어둡다고, 가끔은 우리 바로 근처에서도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곤 하니까요. 꼭 뉴질랜드에서만 이런 일이 있으리라는 법도 없죠. 시간과 돈을 절약할 겸 동네 뒷산이라도 한 번 탐험해보세요. 또 다른 발광생물을 발견할지도 모르잖아요.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