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믿지 않던 그녀에게 찾아온 기적같은 인연

미국 유타주에 사는 칼리 해밀턴은 일찍부터 진실한 사랑을 만나리라는 기대를 포기한 채 살았습니다. 선천성 질병을 가지고 태어난 칼리. 어렸을 때부터 신체가 불편했던 그녀에게 평범한 연애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데이트조차 간단하지 않았고, 일찌감치 결혼은 남의 일이었습니다.  

칼리는 '척수 근 위축'이라는 질병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이는 다리 근육을 마비시키고 수명도 단축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걷지 못하는 칼리는 어렸을 때부터 휠체어 신세였고, 늘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함께 자랐습니다. 그녀는 말했습니다. "부모님께선 제 다섯 번째 생일을 마냥 축하할 수만은 없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매년 다행히도(!) 담당 의사를 보러 갈 때마다, 제 기대 수명은 그렇게 늘어났지만... 어느 누구도 제가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는 예상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칼리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삶을 만끽하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진지한 관계로 이어지진 못했어요. 누구라도 저와 미래를 꿈꾸기는 어려웠을 거예요. 아이를 가질 수는 있을지, 심지어 앞으로 몇 년이나 저와 함께할 수 있을지조차 예측하기 힘드니까요. 그래서 저는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휠체어 생활을 하는 이상 영영 혼자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었죠." 

학업을 마친 뒤 그녀는 가장 친한 친구와 캘리포니아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이사 후 몇 주 뒤, 칼리는 교회에서 우연히 자레드라는 남성을 만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배가 끝난 후, 자레드가 그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저보고 고향이 어디냐는 둥 사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타고 있는 휠체어를 보고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했어요. 보통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 휠체어나 다리에 관해 물어보거든요. 이때 약간 반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뭐, 예전처럼 큰 기대는 없었기에 겉으로는 크게 티를 내지 않았죠." 

그는 칼리에게 핸드폰 번호를 건네줬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레드를 단 한 번도 데이트 상대로 생각지 않았습니다.  처음 한 달간은 간단한 안부 인사만 나누는 것이 전부였죠. 계속해서 자레드와 거리를 두려고 했지만, 그는 끊임없이 칼리에게 연락했습니다. 결국 석 달 뒤, 그의 꾸준한 노력에 응하여 만나보기로 한 칼리. 하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칼리는 여전히 자레드가 진지한 관계를 전제로 자신을 만나고 있다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둘은 친한 친구처럼 지냈죠.  

어느새 일 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칼리와 함께 캘리포니아로 왔던 친구가 결혼을 하면서 고향 유타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혼자서는 집세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칼리. 이내 그녀는 자신 역시 고향으로 돌아갈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자레드에게 털어놨고, 이 소식을 들은 그의 얼굴엔 절망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며칠 뒤 자레드가 방법을 찾기 전까지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지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순간, 칼리는 그가 진심으로 자신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레드와 함께 있을 때면 자신의 장애도 잊을 정도로 편안한 기분이 들었던 그녀. 이때부터 그녀는 자레드가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주 후...

"자레드가 저를 멋진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데려갔어요. 저녁을 먹은 뒤 제가 산책을 하자고 했죠. 물론 그는 걷고 저는 휠체어를 탔지만요.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그의 손을 잡았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날 저녁 저는 이 남자와 사랑에 푹 빠졌습니다."

두 사람은 2017년에 결혼했습니다. 자레드는 칼리의 장애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이에 칼리는 일생의 사랑을 만났다고 확신했습니다. 진실한 사랑을 찾게 된 칼리와 그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자레드, 두 사람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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