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소년의 꼬리가 계속해서 자라고 있다

사춘기 때 겪는 신체 변화는 지극히 정상이다. 체모가 자라고 목소리가 변하며 몸의 전반적인 형태가 변하는,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아래 소개될 14살 인도 소년에 찾아온 2차 성징은 보기 드문 케이스로, 전 세계 과학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소년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부터, 고양이 꼬리와 같은 정체불명의 것이 등 뒤에서 자라났다. 자라난 꼬리가 건강에 해롭지는 않지만, 의사들은 이를 제거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 내렸다. 약 20cm 길이의 꼬리는 현재까지 인간의 몸에서 난 꼬리 중 가장 긴 것으로 기록됐다.
딱히 해가 되진 않더라도, 소년은 매번 앉을 때마다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게다가 반 친구들이 이를 알게 된다면, 학교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했다. 담당의조차 그의 꼬리가 왜 자꾸 자라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태아 적부터 진행된 유전학적 돌연변이가 잠복기를 거쳐 사춘기 때 드러난 것으로 추정할 뿐.
소년과 그의 가족은 지나친 관심을 피하고자 자신들의 신분을 익명으로 유지하고 있다.
인도에서 꼬리가 자라난 사례는 이 소년 이전에도 있었다. 인도 북서 지방 출신의 말라지(Malaji)라는 13살 소년 역시 사춘기 때 꼬리가 자라났고, 이후 동네에서 신성한 존재로 추앙되었다. 사람들은 소년의 몸에 나타난 현상이 초자연적 힘이 존재하는 증거라고 믿었다.
몸에 생겨난 꼬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지 못할 경우라면,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하다. 단, 소년이 원한다면 그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