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으로부터 이웃을 구해낸 다정한 손길

세 아이의 엄마 루시 아셴(Lucy Ashen)은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21년간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웃집엔 얼굴만 아는, 나이 든 여자가 한 명 살고 있는 데요. 루시는 그 여자를 돌봐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성격이 몹시도 괴팍한 그 여자는 방 한 칸짜리 아파트에서 혼자 살았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을 믿지 못하고 누구도 집에 들이지 않았죠. 

루시는 그 여성의 거동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았고, 도와달라고 말은 안 해도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느꼈습니다.

Flickr/Alexander Lyubavin

루시는 그녀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정도 편한 사이가 돼 집을 방문하게 된 건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후의 일입니다. 

이웃 여자가 사는 집에서 루시가 목격한 것은 생각보다 훨씬 처참했습니다. 

바닥은 먼지와 쓰레기로 뒤덮였고, 좀 먹은 가구와 구멍 난 옷가지는 누더기나 다름없었죠. 

부엌에는 먹을 게 거의 없다시피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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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13년 넘게 목욕을 안 했고, 더러운 바닥에 놓인 매트리스 위에서 잠을 잤다고 했습니다. 

실태를 충분히 파악한 루시는 14살 된 딸의 도움을 받아 아파트 청소에 나섰습니다. 낡은 가구는 모두 버렸고, 그나마 봐줄 만한 정도로 집을 청소하는 데 자그마치 60시간이 걸렸습니다. 

루시네도 그리 넉넉한 살림이 아니었기에 페이스북에 음식과 옷, 가구, 그밖에 필요한 물건들을 기부해달라고 요청하는 게시글을 올렸죠. 

그러자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루시의 글을 읽은 사람들은 너도나도 도움의 손길을 뻗기 시작했고, 나이 든 이웃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단 24시간 만에 필요한 물건의 80%가 그녀의 손에 들어왔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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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는 곧 깨끗한 침대보를 씌운 좋은 침대와 멋진 가구, 예쁜 새 옷들, 하루 3끼의 식사, 그리고 무엇보다도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루시와 새 친구는 이제 막역한 이웃사촌이 되었습니다. 

이웃집 사는 사람의 얼굴 한번 제대로 보기 힘든 요즘입니다. 날씨만큼이나 차갑게 느껴졌던 세상이지만, 따뜻한 손길들이 모여 이뤄낸 아름다운 변화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오늘, 우리 주변을 한번 관심 있게 살펴보고 힘든 상황에 처한 누군가에게 손 내밀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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