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마지막으로 산타클로스를 만난 아이

어린이들이 가장 동경하는 존재, '산타클로스'의 삶을 살아가는 남성이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습니다. 기계공으로 일하는 60세 에릭 슈미트-마첸(Eric Schmitt-Matzen)는 산타클로스와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Facebook / Eric J. Schmitt-Matzen

 

180cm에 140kg가까이 되는 거구는 아이들을 무릎에 편안히 앉히기 딱 좋은 몸입니다. 게다가 눈이 내려앉은 듯한 수염도 '진짜 수염'입니다. 에릭은 매년 약 80회 정도의 행사에 방문해 아이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몇 주 전, 일이 끝나고 돌아온 에릭은 지역 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알고 지내던 간호사였습니다. 그녀는 다급한 목소리로 지금 병원에 산타클로스를 보고 싶어 하는 매우 아픈 아이가 있으니 당장 와달라고 에릭에게 말했습니다. 뭔가 심상치 않음을 알아챈 에릭은 산타 분장을 할 시간도 없이, 15분 만에 병원에 허겁지겁 도착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에릭은, 아이의 엄마가 준비한 장난감을 받아들고 가족이나 지인들 없이 혼자서 병실로 들어갔습니다. 이왕 아이가 산타클로스를 만나는 동안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Facebook / Eric J. Schmitt-Matzen

 

에릭은 금방이라도 잠들 듯한 아이의 옆에 앉고는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함께 할 수 없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진짜니? 크리스마스를 놓치면 어떻게 해! 넌 내 최고의 요정이잖니!"

 

아이는 고개를 들며 "제가요?"라고 물었습니다. 에릭은 방긋 웃으며 "그럼!"이라 대답하며 선물을 건넸습니다. 선물을 받아든 아이의 표정이 일순간 환해졌습니다.

 

"사람들이 제가 곧 죽을 거래요. 하늘에 가게 되면, 전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도착하면, 산타클로스가 가장 사랑하는 요정이라고 자기소개하렴. 그럼 들어가게 해줄 거야."

 

"정말요?"

 

"그럼!"

 

아이는 등을 펴고 앉아 에릭을 한 번 안아준 뒤,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산타 할아버지, 저 좀 도와주실 수 있으세요?"

 

에릭은 그를 감싸 안았지만,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이미 아이는 숨을 거뒀습니다. 안의 상황을 알게 된 엄마는 "아직 안 돼! 안 돼!"라고 울부짖으며 병실로 달려 들어왔습니다.

 

가족들과 헤어지고 집에 돌아오면서, 에릭은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제 두 번 다시 산타클로스 행세를 하지 못할 것이로 생각했습니다. 산타클로스 옷을 옷장에 넣어둘 마음의 준비를 마친 지금, 에릭은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저를 위해서"라고 그는 덤덤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Facebook / Eric J. Schmitt-Matzen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웠던 산타클로스의 요정이 무사히 천국에 도착했길 바랍니다.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