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아이와 둘만의 데이트를 즐긴 잘생긴 웨이터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가장 큰 소원은, 여유롭게 즐기는 '외식'일 겁니다. 무척 소박한 소원처럼 들리지만, 부모들은 보통 아이들을 돌보느라 식사를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어쩌다가 아이가 떼라도 쓰기 시작하면, 억울해서 괜히 분통이 터지곤 하죠.

 

케이티 디(Katie Dee)도, 2살 픽시 디(Pixie Dee)를 낳은 이래로 여유로운 외식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크리스마스 밤에는 드디어 음식 맛을 아주 제대로 봤다고 하는데요!

 

케이티는 그날 밤의 사연을 다음과 같이 페이스북에 적어 올렸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몇 년 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과 만나려고 피자 가게에 갔어요. 유모차에 탄 딸 픽시도 같이요. 미리 딸에게 "미키마우스 모양 피자도 있대"라고 말해뒀던 터라, 무척 기대하며 흥분한 상태였습니다.

 

Facebook / Katie Dee

 

자리에 앉고, (사진 속) 웨이터에게 미키마우스 피자랑 탄산음료, 아이가 갖고 놀 크레용을 주문했습니다.

 

친구들이랑 한창 이야기하는데, 픽시가 "엄마, 그 잘생긴 오빠는 어디 갔어요?"라고 묻더군요. 맹세코 아이가 한 말 그대로입니다! 제가 아니라요!

 

모두가 빵 터졌고, 저는 아이에게 피자를 들고 다시 돌아오실 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픽시의 피자, 크레용, 탄산음료를 든 남자가 나타나 앞에 음식을 놓아주자, 아이의 표정이 무척 밝아지더군요. 피자를 '잘라' 먹어야 한다는 걸 알아채기 전까지 말입니다.

 

"잘라 주시겠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를 위해, 제가 직접 피자를 잘라주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그만! 저는 그 잘생긴 오빠가 잘라줬으면 좋겠어요!"

 

Facebook / Katie Dee

 

결국, 그 웨이터가 와서 피자를 잘라주셨습니다. 제가 한사코 해주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지만, 흔쾌히 잘라주셨습니다. 딸아이가 "픽시 사이즈"가 아니라며 큰 피자 조각들을 가르키자, 그 조각들도 잘라주시더군요. 그리고 자리에서 떠나기 전에는 아이에게 뭐 더 필요한 건 없냐고 물어보기까지 하셨습니다.

 

웨이터는 10분마다 픽시가 괜찮은지 확인하러 돌아왔습니다. 이 시점부터, 그는 우리의 웨이터가 아니었습니다. (빨간 구두를 신은 우리 꼬마 아가씨는 아까부터 웨이터라는 호칭 대신 "잘생긴 오빠"라고 불렀지만요) 가게는 점점 바빠지고 있었지만, 남자분은 종종 아이가 크레용으로 색칠을 잘했다며 칭찬해주러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것도 아이가 선에서 튀어나가게 색칠해 울음을 터뜨리기 직전이었던, 아주 완벽한 타이밍에 말입니다!

 

남자분이 도움을 주기 전까지, 제 음식은 차가워져만 갔고, 전 아이가 바닥에 떨어뜨린 크레용을 줍고 피자를 조각조각 내느라 친구들과 이야기도 거의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아주 완벽한 타이밍에, 멀리서 배고픈 저를 눈치챈 이 영웅이 딸에게 다가와 "옆 테이블에서 밥을 같이 먹어도 되겠니?"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제 딸아이가 음식이 맛없다고 투정하면, 그분은 아이스크림 한 그릇을 들고 와 아이에게 마음껏 먹게 하며 도란도란 일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에도 크게 웃어주고, 아무리 어지르더라도 불평의 말 한마디도 하지 않더군요. 이게 뭐 대단한 일처럼 보이지 않으시겠지만, 그 10분 동안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 마치 천국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 음식은 아직도 따뜻했고, 외식사상 처음으로 음료수를 쏟지 않았으며, 웬일로 아기가 소리 지르며 울지 않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도 제 귀여운 아이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2살 아이의 첫 데이트 상대가 되어주신 웨이터님, 감사합니다. 바쁜 엄마가 평화롭게 저녁을 즐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아이를 공주처럼 대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보는 여자아이를 위해서, 최고의 노력을 보여주신 데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아주 짧은 이 순간에도, 세상을 더 멋진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라도 말입니다."

 

픽시에게는 잘생긴 데다 친절한 웨이터가 '왕자님'과도 같았습니다. 케이티에게는 식사를 하게 해준 ‘영웅’이었죠. 육아에 지친 사람들에게도 이 아름다운 사연을 꼭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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