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곰이 굶어 마르도록 방치하는 동물원

야생동물 거래를 감시하는 인도네시아 동물보호단체 스콜피온(Scorpion)의 직원 하나가 지난주 인도네시아 자바 섬 반둥(Bandung)시 동물원에 조사를 나섰습니다. 조사원이 방문한 동물원 내부는 황량했습니다. 여러 동물이 풀도, 나무도 없는 텅 빈 우리에서 지나가는 관람객들만 멍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조사원의 눈에 말레이 곰 우리가 들어왔습니다.

 

 

멀리서 보더라도,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곰들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얼마나 굶주렸는지 알 수 없지만, 살이 하나도 없이 뼈 위에 가죽만 붙어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배가 고픈 곰들 중 일부는 참지 못하고 자신의 변을 줏어먹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곰들은 지나가는 관람객들을 향해서 앞발을 흔들거나 눈을 맞추는 등의 행동을 하며, 음식을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관람객들이 빵이나 과일 조각 등의 간식을 던져주자, 기다렸다는 듯이 허겁지겁 그쪽으로 달려들었습니다.

 

 

이 반둥 시 동물원은 지난 몇 년 동안 동물들을 돌보지 않고 내버려 두기로 악명 높은 동물원이었습니다. 스콜피온은 지난 5월과 6월에도 이와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말레이 곰들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 '끔찍한' 동물원의 영상들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단체는 "시 관리자들에게 지속적인 시정 요청을 해왔지만, 전혀 개선된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동물원 폐쇄 서명 운동과 곰들을 구조하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같은 인간이지만, 차마 두고 볼 수 없는 악랄한 동물원 관계자들의 행태에 분노가 치밉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우리에 갇힌 채 굶어 죽어가는 곰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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