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잠든 의사의 사진,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다

멕시코의 한 블로거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새벽 3시, 의사가 병원 진료실에서 잠든 모습을 찍은 것이다. 근무 중에 깜빡 졸다가 찍힌 사진이 분명했다. 이 블로거는 의사가 진료는 안 보고 자느라 환자들을 기다리게 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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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예상을 벗어난 연쇄 반응이 일어났다. 사진이 올라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멕시코의 다른 의사가 "나도 잠들었습니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수술복을 입은 채 잠든 사진을 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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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사실. 멕시코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병원에서 36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초과근무 수당조차 받지 못한 채 일주일에 80시간씩 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루 8시간 근무는 꿈 같은 얘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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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근무 여건이라면 가능한 시간에, 가능한 장소에서 몸을 웅크리고 잠시라도 눈을 붙이는 게 인간적이지 않나? 초인이 아니고서야 어느 누가, 쉬지 않고 24시간 이상 연속 근무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 특히 노동 강도가 높고, 중요한 일이라면 2~3분의 휴식이라도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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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이어 전 세계 의사들이 근무 중에 잠든 사진을 올림으로써 끈끈한 연대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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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수면과는 거리가 멀지만, 단 몇 분이라도 눈을 붙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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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에 한 번 들어가면 휴식 시간 없이 4시간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 의사들은 수술 전 과정에서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들도 결국 인간이며, 엔진 달린 기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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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사들은 "우리는 인간이지, 기계가 아니다!"라는 슬로건을 외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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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이 부족하면 제대로 집중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의사의 경우, 작은 실수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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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면 누구나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정신이 또렷한 의사를 만나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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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의사들이 근무를 서다가 잠들까'보다 '왜 이렇게 오래 근무해야 할까'를 먼저 궁금해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병원에서 더 많은 인력을 쓴다면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그건 의사가 아니라 병원이 결정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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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거가 남의 행동을 섣불리 판단하기 전에 좀 더 생각을 해봤으면 좋았을 텐데.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아마 우리도 그 처지에서는 똑같이 행동했을 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픈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살인적인 격무를 견뎌내는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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