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소로 끌려간 개를 되찾으려 나선 노숙인

지난 9월, 미국 텍사스주 헌츠빌에 사는 윌마 프라이스(Wilma Price)는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낡고 더러운 옷차림의 남자가 길가에 서 있는 것을 봤다. 그는 무언가를 적은 종잇조각을 들고 있었는데, 윌마는 필시 돈을 구걸하는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앞에 달리는 차들이 멈추는 바람에 윌마도 속도를 줄여야 했고, 남자가 든 메시지를 제대로 읽을 수 있었다. 

"개가 보호소에 있어요. 도와주세요."

이를 본 윌마는 줄줄이 대기 중인 차들을 뒤로하고 비상등을 켠 뒤, 차에서 내려 남자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패트릭(Patrick)이며, 사유지 무단 침입으로 이틀간 교도소에 갇힌 사이에 사람들이 혼자 남은 개를 동물보호소로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개를 되찾으려면 120달러(약 13만6천 원)를 내야 했다. 

윌마는 당장 지갑에 든 돈이 8달러뿐이었고, 그의 말이 사실인지도 알 수 없었기에 일단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보호소에 전화를 걸어 패트릭의 개에 대해 물어봤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패트릭의 얘기가 사실이라고 확인해주면서 개가 이제까지 사랑과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은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패트릭은 가난한 노숙자였지만 반려견만큼은 정성껏 돌봐준 것이다. 120달러는, 지난 며칠간 개를 보호하며 진행한 광견병 예방 주사와 심장사상충 검사에 대한 비용 청구였다. 

윌마는 즉각 마음의 결정을 내렸고, 패트릭이 있던 자리로 돌아가 그를 태우고 보호소로 향했다. 그녀는 검진 비용을 지불했고, 자유의 몸이 된 개 프레드 프레더릭(Fred Frederick)이 패트릭의 품으로 뛰어드는 것을 뿌듯하게 지켜봤다. 

동물을 사랑하는 윌마는 가진 것 없는 패트릭이 최선을 다해 개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비록 윌마가 그 둘에게 잘 곳을 제공할 순 없었지만, 그녀의 도움 덕분에 두 친구는 다시 만나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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