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처럼 분장하고 아들의 유치원에 간 엄마

미국 유타 주에 사는 싱글맘 휘트니 키트렐(Whitney Kittrell)은, 귀여운 아들과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초, 아들이 유치원에서 들고 온 가정통신문을 보고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 벌어진 모든 일을, 휘트니는 다음과 같이 적어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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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 싱글맘이 되던 날, 저는 제 아이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저 자신과 약속했습니다.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평범한 삶'을 살 수만 있다면, 제가 하기 싫은 일일지라도 다 하겠다고 생각하면서요. 야영 가기, 캐치볼 놀이하기, 눈 하나 꿈쩍 않고 벌레 잡기,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추억 만들기, 그냥 평범하게 살기.

 

유치원 다니는 아들이 '아빠 모시고 도넛 먹는 날'이라고 적힌 가정통신문을 보여준 날, 저는 제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어 우울해졌습니다. 저는 아이를 가만히 앉히고 (아빠 대신에) 할아버지가 가면 어떨까 물어보았죠. 그러자 아이는 미소지으며 답했습니다.

 

"아니요. 저는 엄마가 갔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제 엄마이자 아빠잖아요."

 

 

그래서 오늘 아침, 전 최대한 아빠처럼 차려입고, 수염도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아침식사 먹으러 갔습니다. 너무너무 부끄럽긴 했지만, 아이가 "우리 엄마셔. 우리 아빠이시기도 해서 오늘 모시고 왔어!"라며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걸 듣는 순간, 웃음이 나오더군요.

 

저는 아이들에게 제가 얼마나 아이들을 사랑하는지 알려주려고 늘 최선을 다했지만, 아이들이 그걸 알고 있을까 이따금 궁금했습니다. 유치원 행사가 끝나고 나가려는데, 아들이 쪼르르 따라 나와 저의 목을 꼭 끌어안고는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엄마…. 엄마가 저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해주실 거라는 거 알고 있어요. 고마워요. 엄마, 사랑해요."

 

그러더니 뺨에 뽀뽀하고는 다시 교실로 달려 돌아갔습니다.

 

아들이 이날을 영원히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전 절대 아이가 해준 말을 잊지 않을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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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평범하게 살길 원한다지만, 휘트니 같은 최고의 엄마가 있는 아이들은 '특별'하답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휘트니 모자의 사연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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