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았던 '터치'의 흔적을 그림으로 나타낸 여자

성범죄 피해자들이 호소하는 심각한 후유증 중 하나는, 바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입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성범죄 피해자 중 31%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으며, 걸릴 확률은 일반 여성보다 3배나 높다고 합니다. 피해자들이 가장 쉽게, 자주 듣는 말은 "훌훌 털고 일어나라"지만, 정작 피해자들의 속은 하루가 다르게 썩어들어갑니다.

 

미국 네브래스카 웨슬리안 대학교에 다니는 19살 엠마 크렌저(Emma Krenzer)는 피해자들의 심리적 고통을 사람들이 쉽게 느낄 수 있도록, 특별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엠마는 친구의 알몸 사진을 찍어 실사 크기로 인쇄한 뒤, 손에 물감을 묻혔습니다.

 

Twitter / @cheezitfa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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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진 이곳저곳에 색색의 손자국을 남겼습니다!

 

Twitter / @cheezitfan1

 

엠마는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손길을 시각화해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검정색은 엄마, 파란색은 아빠, 녹색은 형제자매, 노란색은 친구, 주황색은 애인, 그리고 빨간색은 '강제로 나를 만진 사람.'의 손길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엠마가 여성 행진을 다녀오고 난 뒤 완성한 이 프로젝트를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빨간색의 의미를 알고부터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생각할 거리를 준다." 등 엠마를 향한 응원과 격려가 쏟아졌습니다.

 

엠마는 첫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성폭력 피해와 관련된 작품을 계속해서 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누군가가 자신의 약점과 생각을 공유해오면, 나 자신도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이야기할 힘이 생기잖아요."라며 자신의 작품이 몇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하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내포한 이 사진을 친구나 가족들에게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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