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입에서 나온 무서운 이야기 13가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무척 귀엽습니다. 똘똘하고도 순수한 눈빛, 부드러운 머릿결, 그리고 살짝 상기된 두 뺨은 꼭 끌어안아 주고 싶을 정도로 예쁘죠. 하지만 가끔,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무서울 수 있습니다. 디플리에서 소개된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하나같이 부모의 등골에 소름을 쫙 끼치게 했답니다.
1. 제가 딸을 임신한 동안 제일 친한 친구 레나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3살이 된 딸은, 주위에 아무도 없는데 항상 깔깔 웃고 방방 뛰곤 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왜 웃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딸은 대답했습니다. "레나 이모가 웃긴 표정도 잘 지어주고, 저랑 잘 놀아주세요!"
2. 제 아이가 4살이었을 때, 같이 타이타닉 호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봤어요. 선내 보일러 룸에 관한 설명이 이어졌고, 복원된 모습도 나왔습니다. 제 아이는 화면을 가리키며, "거짓말이에요. 주전자는 반대쪽에 있었고 저는 바로 여기에 있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보일러 룸의 작은 구석을 가리켰습니다. "정확히 여기였어요. 그래서 제가 물을 싫어하는 거예요."
3. 한 번은 아이가 무척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걱정 마세요, 엄마. 전 엄마는 절대 안 죽여요."
4. 제 동생이 어렸을 땐, 옆에 보이지 않는 천사들과 늘 대화하면서 지냈어요. 한 번 우리 엄마는 동생이 이렇게 말하는 걸 들었대요. "죽일 수 없어요! 저에게 아빠는 하나뿐이라고요!"
5. 아들이 아직 어릴 때, 어느 날 우리 부부 침대에 올라와 훌쩍이며 울었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이냐고 아이에게 물었죠. 머리에 뚫린 구멍에서는 피가 흐르고, 크고 뚱뚱한 남자가 계속 창문을 열려 했다고 하더군요.
6. 어느 날, 열린 옷장 앞에서 어린 딸 옷을 갈아입혔습니다. 딸은 까르르 웃었고, 저는 뭐가 그리 웃기냐 물었습니다. 딸은 "남자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무슨 남자?"라고 묻자, 딸은 옷장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뱀처럼 목이 긴 남자요." 저는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에도, 전에 살던 사람 중 누군가가 집에서 목매달아 죽었는지 알아볼 용기는 나지 않았습니다.
7. 일광욕으로 큰 화상을 입어서 어깨의 피부가 벗겨졌습니다. 딸은 떼어낸 피부를 병에 담아 보관해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이유를 물었고, 아이는 "엄마가 돌아가시면, 엄마 피부로 엄마 가면을 만들 수 있어요. 그럼 항상 엄마를 추억할 수 있겠죠."라고 말했습니다.
8. 어느 밤, 남편이 없는 날이라 13살 아들이랑 같이 제 침대에서 잤습니다. 쥐 죽은 듯이 고요한 집에서, 이불 속 아들의 속삭임이 울려 퍼졌습니다. "잘도 내 손아귀에 넘어왔군. 이젠 내가 널 먹어치울 거야."
9. 제 동생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의 이름은 로저로, 아내와 자녀 9명을 두고 있었습니다. 일가족은 우리 거실 테이블 아래에서 3년 동안 살았답니다. 어느 날, 동생은 친구가 가족을 모두 죽인 뒤 자살했기 때문에 더는 친구를 볼 수 없다고 말해주었습니다.
10. 당시 3살이었던 제 아들은, 어느 날 졸린 모습으로 아침 식사를 하러 식탁으로 왔습니다. 제가 잘 잤냐고 물었더니, "아니요! 베른트 할아버지가 밤새 발가락을 꼬집으면서 절 괴롭혔어요." 베른트 할아버지는 아들이 태어나기도 전인 8년 전에 돌아가신 제 아버지였습니다. 저랑 오빠가 어릴 때 아버지는 우리를 그렇게 깨우곤 했죠.
11. 아들은 3살일 때부터 제 부모님 방에 사는 '무서운 남자'에 관해 말했습니다. 친정에 다녀오기만 하면 그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했죠. 어느 날, 저는 무심코 실수로 그 무서운 남자가 어떻게 생겼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아들은, "아, 얼굴이 없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12 한 번은, 2살 아들을 침대에 눕혔더니 "잘 있어요, 아빠."라고 말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아니야, 그렇게 말하면 안 돼요.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해야지."라고 말했습니다. 아들은 제 눈을 바라보았습니다. "저도 알아요. 하지만 이번에는 '잘 있어요'예요."
13. 아들이 불쑥 던진 한마디. "엄마,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엄마 머리를 잘라서 품에 늘 안고 다니고 싶어요. 그러면 보고 싶을 때마다 엄마 얼굴을 볼 수 있잖아요."
개인적으로는 6번이 가장 무서웠습니다. 아이들이 과연 뭣도 모르고 생각 없이 말하는 건지, 아니면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 걸 본 그대로 말하는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말이라면 진실조차도 거짓처럼 들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