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때문에 암을 발견한 29살의 여성

연인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일은 아주 흔합니다. 꼭 비싸거나 화려한 선물일 필요도 없죠.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선물이라면, 사랑을 속삭이고 조그만 기쁨을 전하기에 충분합니다.

영국 체싱턴에 사는 제이드(Jade Lagden)는 초등학교 교사이자 11살 난 아들을 둔 워킹맘입니다. 어느 날 남자 친구 토니(Tony)는 제이드에게 유명 브랜드의 숄더백을 깜짝 선물했고, 제이드는 뛸듯이 기뻤습니다.

디자인도 예쁘고 실용적이기까지 해 그녀는 매일같이 선물 받은 숄더백을 메고 다녔습니다. 이 가방이 곧 닥쳐올 비극에 한 줄기 희망을 비춰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한 채 말이죠.

얼마 지나지 않아 가방을 메고 다니는 쪽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낀 제이드. 어깨 통증은 급속도로 목까지 퍼졌고, 그녀는 필시 무거운 숄더백이 원인일 거라 믿었습니다.

가방을 자주 내려놓거나, 무게를 가볍게 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해봤지만, 통증은 가시지 않았죠.

6주 후, 심해지는 통증을 참다못한 제이드는 마침내 병원을 찾았습니다. 가방 때문에 어딘가 삐끗했을까봐 내심 걱정하면서 말이죠. CT 촬영 결과, 그동안 어깨를 괴롭혔던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통증의 원인은 가방이 아니었습니다...

29살의 제이드는 유방암을 진단받았습니다. 암은 이미 임파선과 간으로 전이된 상태였고, 어깨 통증은 간과 목을 잇는 신경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제이드가 유방암을 선고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2013년, 이미 한 차례 유방암과 사투를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통해 병을 이겨냈죠. 당시 제이드는 암이 완치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유방을 절제한 뒤, 재건술까지 받은 상태였죠.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여러 항암 치료와 힘든 수술까지 받았지만, 제이드의 암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녀는, 항암 치료의 속도를 줄이는 대신 남은 시간을 아들과 함께하는 데 집중하기로 결심합니다.

숄더백으로 인해 어깨 통증이 심해지지 않았다면 암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사이 암은 빠르게 퍼져나가 생명을 단축시켰을 겁니다. (통증이나 증상이 지속돼도 '지켜보자'는 식으로 참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결국, 제이드의 남자 친구가 선물한 숄더백이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뜻깊게 쓰도록 시간을 벌어준 것이죠. 

제이드의 친구 한나(Hannah Forbes)와 조(Zoe Corcoran)는 암과 싸우는 제이드를 위해 인터넷에서 모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남은 시간만이라도 아들 및 남은 가족과 다양한 추억을 쌓도록 말이죠. 슬픈 상황이지만, 삶을 정리하는 제이드에게 소중한 위안이 될 아이디어입니다.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남기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제이드와 아들은 용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2017년 2월,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한다고 합니다!

응원하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인터넷 모금을 통해 뜻을 함께한 모두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제이드. 그녀의 강인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제이드가 남은 시간만큼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곁에서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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