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죽어가던 4살 소년의 마지막 메시지: 사랑해요, 엄마!

미국 메릴랜드에 사는 루스(Ruth Scully)에게 이 세상에 모든 부모라면 꿈에서조차 상상하기 싫은 악몽이 일어났습니다. 하루는 그녀의 2살 난 아들 놀란(Nolan)이 코가 막힌다며 계속 징징댔고, 처음에는 그저 가벼운 감기일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해지자, 루스을 놀란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단층 촬영(CAT) 결과, 현재 놀란의 몸에 희귀병 암으로 알려진, 꽤 공격적인 질병인 횡문근육종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의사는 놀란에게 살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놀란은 열심히 싸웠지만, 불행하게도 차도가 전혀 없었죠. 1년 뒤, 엄마의 품에 안겨 놀란은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아이를 잃은 슬픔을 견뎌보고자, 루스는 페이스북에 모두를 울게 만든 감동적인 글 하나를 올렸습니다. 놀란이 숨을 거두기 몇 시간 전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글이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며 의료진은 걱정 섞인 말을 건넸죠.

"횡문근육종이란 암은 마치 불길처럼 삽시간에 놀란의 몸에 퍼졌어요. 의료진은 그동안 시도했던 모든 항암 치료에 암이 내성이 생긴 것 같다며, 더 이상 손쓸 도리가 없다고 했죠. 이제는 날이 갈수록 급속도로 쇠약해져 가는 아들의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일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어요.

얼마 뒤, 스스로 진정을 시킨 뒤, 놀란의 방으로 갔어요. 놀란은 앉아서 태블릿 PC로 "엄마의 빨간 의자(Mommy's Red Chair)'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어요. 놀란 옆으로 다가가 제 머리를 아이의 머리에 기댄 뒤,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눴어요.

루스: 아가야, 숨쉬기 힘들지?

놀란: 응.... 아파.

루스: 우리 아가, 많이 아프지, 그치... 

놀란: (아래를 보며) 응.

루스: 아가야, 암이란 녀석이 정말 나쁘네. 이제 더 이상 아프게 싸우지 않아도 돼.

놀란: (정말 기쁜 목소리로) 진짜? 진짜? 근데, 나 엄마를 위해서 계속 싸울 거야!

루스: 아니야, 안 그래도 돼, 아가야. 그동안 엄마를 위해서 그런 거였니? 정말?

놀란: 당연하지!

루스: 놀란아, 엄마가 하는 일이 뭐지?

놀란: (활짝 웃으며) 나를 지켜주는 거!

루스: 아가야... 이제 엄마는 그 일을 못해. 이제 네가 안전한 곳은 천국뿐이란다. (제 마음이 부서지기 시작했어요...)

놀란: 아하! 그러면 나 이제 천국 가서 엄마 올 때까지 놀면 돼? 엄마, 바로 올 거지?

루스: 당연하지! 너, 엄마를 그렇게 쉽게 떼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안되지!

놀란: 엄마, 고마워요! 나 천국 가서 잘 놀고 있을게!

다음 날 놀란은 쉬고 있었어요. 사실 하루의 대부분을 자면서 보냈죠. 언제라도 달려올 수 있는 호스피스가 대기 중이었고, 정맥주사(IV medication)를 비롯해 심지어 심폐소생물 거부(DNR) 동의서에 사인까지 한 상태였죠(천사 같은 아들을 두고 '수술이나 심폐소생술을 거부한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서류에 사인을 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놀란이 일어났을 때, 저는 아들의 신발을 챙긴 뒤, 밴에 놀란을 태우고 집으로 향했어요.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였죠. 그저 하룻밤만이라도 더 함께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눈을 껌벅이던 아이는 조용히 손을 제 손 위에 얹고는 말했어요. '엄마, 괜찮아요. 여기 있으면 안 돼요? 네?' 4살 난 제 작은 천사가 다 괜찮다고 오히려 저를 위로하고 있었죠...

밤 9시쯤... 제가 놀란에게 샤워 좀 해도 되겠냐고 물어봤어요. 한 시라도 아들을 떠나면 안 되는 것 마냥 늘 곁에서 아이를 어루만져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아들의 허락을 구했죠. 놀란은 '괜찮아요, 엄마. 크리스(Christ) 삼촌이 나와 함께 있어준대. 이렇게 돌려 앉으면 엄마를 볼 수 있어.' 전 욕실 문 앞에 서서 아들을 보고 말했어요. '그래, 엄마 여기 있어, 아가야. 2초만 사라졌다 금방 다시 올게!' 놀란은 저를 보고 미소 지었어요. 전 욕실 문을 닫았습니다. 아들 곁에 있던 사람들이 나중에 그러더군요. 제가 욕실 문을 닫자마자 아이는 눈을 감고 깊은 잠에 빠졌대요. 그렇게 제 아들은 천국으로의 여정을 이제 막 시작한 듯싶었죠.

제가 욕실 문을 열었을 때, 아이의 침대를 둘러싼 의료진들이 눈가에 눈물이 가득 고인 채 모두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루스, 놀란은 이제 깊은 잠에 들었어요. 그 어떤 고통도 없을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놀란의 호흡은 매우 거칠었고, 폐 기능은 완전히 마비되었으며, 점차 숨이 잦아들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대로 달음질쳐서 놀란의 침대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손을 아이의 오른쪽 얼굴에 댔어요. 그 순간, 제가 평생 잊지 못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제 작은 천사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눈을 뜬 아이는 웃으면서 고개를 돌려 저를 바라보고는 "사랑해요, 엄마"라고 말했어요. 밤 11시 54분, 제가 나지막이 불러주는 '넌 나의 태양(You are My Sunshine)'란 자장가를 들으며 놀란은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아이는 환한 미소로 제게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 다시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이 감동적인 글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다시 돌아온 작은 천사, 놀란. 어린 나이였지만, 누구보다 넓고 따뜻한 가슴을 지닌 특별한 소년이었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을 모두와 공유한 엄마 루스의 용기가 참 대단합니다. 하늘나라에서 아기 놀란이 이젠 아무런 고통 없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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