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 질병으로 특이한 외모를 가진 개 구조 이야기

인터넷에 이 개의 사진이 올라오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생긴 개가 실제로 존재할 수가 없다고만 생각했죠. 하지만 사진은 (놀랍게도) 진짜였습니다.
사진 속 개의 이름은 콰지모도(Quasimodo). 미국 켄터키에 사는 콰지모도의 모습을 보면 사람들이 왜 사진을 가짜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 그저 생김새가 약간 다른 정도가 아니다. 콰지모도는 몸이 짧고 목은 거의 없다.
어떤 사람들은 콰지모도가 강아지였을 때 상자에 갇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콰지모도는 태어날 때부터 이 모습이었다고 한다.
콰지모도는 목줄에 목이 졸리다시피 한 채 거리에서 발견됐다. 목에 비해 너무 짧은 줄은 살을 파고들었고, 결국 줄 위로 피부가 덮이기까지 했다. 사람들은 콰지모도의 특이한 겉모습을 보고는 이미 개가 죽었다고 생각해 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다행히도 '버려진 하운드'(Secondhand Hounds)라는 동물구조단체가 그를 발견했고, 그를 거둬 보살펴 주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콰지모도는 약 4살짜리 독일 셰퍼드(German Shepherd) 순종이라고 한다.
콰지모도의 괴상한 외모는 '단척추'(short spine)라 불리는 유전병에서 왔다. 이 병을 앓는 개들은 구부러진 꼬리나 갈비뼈 몇 개가 없어 납작한 흉곽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병은 여러 가지 건강 상의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 이 병에 걸린 개는 전 세계에서 단 14마리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병의 좋은 점이 있다면, 이 기형적 질병은 남다른 통증을 유발하지 않고, 병이 있더라도 기대 수명은 평범한 개와 똑같다는 것이다.
콰지모도는 불행하게도 잘못된 주인을 만나 병을 치료하기는커녕 어린 새끼 강아지일 때 버림을 받았다. 목줄이 살을 파고든 상처는 여전히 깊게 남아 가끔씩 콰지모도를 아프게 한다고 한다.
콰지모도를 구조한 단체는 개가 다시 네 발로 건강하게 뛰고, 새로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새 집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이는데. 페이스북에 올라간 콰지모도의 6초짜리 영상은 순식간에 7만 이상의 뷰를 기록했고, 벌써 수십 명이 콰지모도를 입양하겠다고 나섰다고 한다.
하지만 콰지모도는 서두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먼저 몸이 회복돼야 하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몸이 모두 나으면, 새로운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을 겁니다. 콰지모도를 돌보는 구조단체 직원들은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콰지모도는 낯을 가리지 않고, 붙임성이 좋아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예뻐하거든요. 개가 하루빨리 회복돼 새 가족을 만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