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가 메고 있던 백팩의 비밀

해마다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는 기상천외한 마약 밀수 아이디어. 검사관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은밀한 신체 부위 속에 숨겨 들어오기도 하고, 국제 택배 안에 꼭꼭 숨겨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래의 경우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사례입니다.

 

지난 5월 말, 쿠웨이트 세관에서 이라크로부터 국경을 넘어온 비둘기 한 마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비둘기는 조그마한 가방을 메고 있었는데요. 가방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확인한 세관 관계자들과 경찰은, 기가 막혀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비둘기 가방에서 나온 건, 자그마치 178개의 알약이었습니다! 한 뉴스 매체는 이 알약의 정체를 엑스터시라고 보도했으나, 다른 몇 매체는 이후 케타민으로 정정했습니다.

 

이 충격적인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저널리스트 압둘라 파미(Abdullah Fahmi)는, “세관 관계자들은 이미 비둘기가 마약 운반책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마약 밀수 비둘기를 붙잡은 건 이번이 최초”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비둘기를 이용해 마약을 운송하려던 시도는 이전에도 몇 번 발각된 적이 있습니다. 2015년에는 코스타리카의 간수들이 코카인이 든 지퍼백을 비둘기에 숨겼다가 발견된 적이 있었습니다. 2011년에는 콜롬비아 경찰이 코카인과 마리화나가 든 무거운 가방으로 인해 날아오르지 못하는 비둘기를 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로마 시대부터, 비둘기는 어딜 가도 집으로 돌아오려는 ‘회귀본능’ 때문에 종종 편지를 전하는 우체부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승전이나 휴전을 알리기도 해, ‘평화’의 상징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조류이죠.

 

현대사회에서는 비둘기의 역할이 ‘범죄’에 악용된다는 게 참으로 가슴 아픕니다. 이날 잡힌 비둘기는 다시 풀려났는지 혹은 경찰 측에서 관리하는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뜻밖의 마약 운반범의 정체를 주위에도 알려주세요!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