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 물결: 84살 노인과 그의 선택을 지지하는 차량 행진

글로스터셔 주, 녹색이 우거진 언덕에 위치한 비버리 타운은 17세기 때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깊은 역사를 간직한 마을입니다. 영국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죠. 15년 전 아내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피터(Peter Maddox)는 자신이 항상 살고 싶었던 비버리 마을로 이사 후 새로운 삶을 살겠노라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마을에 정착한 피터는 예상치 못한 동네 주민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크게 놀랐습니다. 심지어 몇몇 주민들은 그가 가진 '이것'을 보고 대놓고 적대심을 드러냈죠. '이것'은... 바로 그의 차였습니다! 그들은 샛노랑 색깔을 띤 피터의 자동차가 아름다운 마을 풍경에 어울리지 않으며, 오히려 경관을 해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감정은 극에 달해, 어느 날 주민 중 누군가가 피터 차의 창문을 깨고는 "당장 이사 가버려!"라고 페인트로 크게 글씨를 새겼습니다. 

파손 정도가 너무 심해 피터는 새 차를 사야 했습니다. 처음에 그는 홧김에 보란 듯 라임 빛깔의 녹색 차를 사고 싶었지만, 마을 사람들과 평화롭게 지내길 원했던 그는 이내 회색깔의 차를 구입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자동차 수집가가 피터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화가 난 그는 피터를 지지하고자 다음과 같은 행동을 취했습니다. 수집가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를 가진 노란 색깔의 자동차 수십대를 모이게 한 뒤, 비버리 마을 거리를 활보하는 시위를 조직한 것입니다! 

그날 거리에 모인 수백 명의 운전자들은 노란 색깔의 차를 몰며 당황한 시선을 보내는 주민들에게 여유롭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이 거리에는 오토바이에서부터 경차, 그리고 스포츠카 람보르기니까지, 노란색 차라면 다 모였어요! 저 역시 이렇게 다양한 노란색 차가 한데 모인 것을 본 적이 없네요!" 피터는 자신의 집 부엌 창문에서 놀라운 이 광경을 지켜봤고, 낯선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에 크게 감명을 받았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그날 피터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을 주었습니다. 바로 그의 거실 장식장에 진열할 수 있는 바나나 색깔의 미니어처 차 모형입니다! 피터에게만큼은 뜻깊었던 그날을 기념하기엔 아주 제격인 선물이네요!

때론 낯선 이에게서 더 큰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 피터의 이야기를 들으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쿨내나는' 시위를 몸소 보여준 모든 참가자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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