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목숨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23세 여자

지난 4월, 수잔 해리스(Suzanne Harris)는 알프스 산맥의 한 스키장으로 놀러간 맏딸 카일리 해리스(Kayleigh Harris)로부터 충격적인 문자를 받았습니다. 넘어졌다고, 누군가가 스키를 타던 중 자신의 머리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고, 헬멧도 고글도 모두 벗겨졌다고, 그리고 머리가 너무 아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게 카일리의 마지막 메시지가 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 못 했습니다.

 

Facebook / Estamos Unidos

 

카일리가 치명상을 입었다는 소식에, 3명의 여동생을 포함한 온 가족이 모두 그녀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습니다. 힘들게 도착한 가족들에게 의료진은 카일리가 뇌사했다며, 기계로만 연명할 수 있는 상태라는 절망적인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의료진은 조심스럽게 장기기증 의사를 물어보았습니다.

 

필요한 장기를 제때 기증받지 못했던 가장 친한 친구를 떠나보낸 뒤, 생전 카일리는 장기기증에 대해 매우 호의적으로 생각해왔습니다. 그녀가 의사를 표시할 수 있었다면 당장 그러겠다고 대답했을 거라고 생각한 수잔은, 망설이지 않고 동의서에 서명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엄마와 3자매는 병실 안 카일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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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된 카일리의 장기는 죽음 직전에 있던 총 세 명의 환자들을 살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늘 즐겁게 해준 명랑한 그녀를 떠올리기 위해, 카일리의 장례식 날 수잔은 조문객들에게 가장 '화려한' 옷을 입고 와 달라 부탁했습니다. 덕분에 카일리의 장례식은 생전 그녀의 모습처럼 재미있고, 즐거운 이벤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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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아름다웠던 카일리가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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