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발대발 이웃이 보내온 불만 쪽지 14건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죠. 이처럼, 정을 나누는 이웃은 멀리 떨어져 사는 친척보다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줘야 가능한 소리입니다. 층간 소음의 주범이나, 오가며 쾅쾅 현관문을 닫는다거나, 툭 하면 찾아와 불평을 늘어놓는 이웃은 영 반갑지 않겠죠.
아래, 기상천외한 내용의 불평을 접수한 이웃들의 쪽지 모음을 준비했습니다. 한판 붙을 기세를 각오하고, 시작!
1. 기숙사 옆방으로부터 쪽지를 받은 여성의 제보입니다. "밤에 옆방에 다 들리도록 침대에서 소리지를 거면, 나도 끼워주던가요. 아니면 좀 조용히 해주세요. 읽어줘서 고마워요. 이웃이."
2. 이웃이 불평하길, 겨울에 추우니까 개를 밖에 데리고 나가지 말라는 거임. 그래서 답장으로 이 사진을 보냄.
3. "공통 세탁기에 돌리고 있던 내 빨랫감을 빼내고 세탁기 쓴 당신. 최악이야! 복수다. 당신의 젖은 빨랫감 밖에 쌓인 눈더미에 얼려 놨으니까 그런 줄 알아. 불만있으면 301호로 찾아오시던가."
4. 무선 프린터 비밀번호를 지정하지 않은 이 남성분은 이웃으로부터 아래 불만 쪽지를 (자신의 프린터로) 전달받았습니다. "새벽 2시에 시끄러운 밤일은 좀 자제하실 수 없나요? 그럼 정말 좋겠어요."
5. 한 신혼부부가 집에 돌아와 현관문에서 발견한 쪽지입니다. "이웃 일동이 안내드립니다. 댁네 욕실 창문의 원웨이(한쪽 면 가림) 코팅이 반대로 설치됐어요."
6. 집 정원에 들쑥날쑥 돋아난 민들레를 어떻게 좀 하라는 이웃의 불평 쪽지에, 집주인은 푯말로 응수했습니다.
"제발, 댁 정원의 민들레 좀 어떻게 하세요."
"민들레 공짜! 가져가고 싶은 만큼 뽑아가세요."
7. 옆집에서 뿜어나오는 밝은 조명이 마음에 안드셨던 아버지. 결국 미러 코팅으로 대응하셨다.
8. 아이들이 던진 공이 실수로 이웃집에 넘어가면, 주워 모아 나무 높이 던져버리던 이웃 사람.
9. "우리 아들 호박 훔쳐가신 분 보세요. 세상엔 아무 이유 없이 못되게 구는 인간이 있고, 그냥 털어내는 게 최선이라는 귀중한 인생의 교훈을 제 아들에게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가 아직 2살이라 글을 못 읽을 테니 한 마디 할게요. XXX놈아!"
10. 딱 자기 영역만 청소하는 옆집 사람.
11. 윗층 사는 사람이 제일 즐겨신는 신발.
12. 주차 좀 잘못했다고 이런 낙서를 해놓은 이웃집 꼬맹이. "공주님 주차장."
13. "반가워요 새 이웃님. 천장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보니, 혹시 공룡이세요?"
14. "어젯밤 침대에서 벌이셨던 구마 의식(!)을 성공적으로 끝마치셨길 바랍니다. 다음번에 또 하시게 되면, 침대 다리를 바닥에 튼튼히 고정하시길."
협박인지 애교인지 모를 불만 쪽지 모음. 이를 읽어본 이웃들은 하나같이 웃음을 터트리지 않았을까요? 이웃간 불화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