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들을 밝힌 엄마

영국 콘웰에 사는 자일리사 제인(Gylisa Jayne)은 1년 반 전, 딸 릴리(Lily Jayne)을 낳았습니다. 릴리를 낳고 기르면서 그녀가 배운 몇 가지 사실들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아 그녀가 직접 배워야 했던 것들이었죠.

 

지난 12월 14일, 그녀는 페이스북에 릴리의 사진과 함께 다음과 같은 글을 적어 올렸습니다.

 

 

"누구도 나에게 말해준 적 없던 사실들

 

처음 엄마로서 살게 된 한 해 동안 '왜 아무도 나에게 이런 걸 알려주지 않았던 거야…!'란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조산사를 만날 때는 사무실에 앉아 그날 당일의 일정만 논의하는 게 아니라, 학창시절 성교육 시간이나, 주변 엄마의 페이스북 글이나 다른 사람들로부턴 배울 수 없는 '모성애'에 대해서 세세히 알 수 있는 동영상 같은 거라도 꼭 한번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그 누구도 저에게 방금 제 다리 사이에서 나와 품으로 다짜고짜 들어오는 아기와 ‘사랑’에 빠지지 않아도 문제없다는 걸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문제없어요. 저도 처음에 제 태반이 이상한 그릇에 담겨있을 때 똑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정말 궁금하긴 했지만, 아뇨, 그걸 껴안는 건 사양하고 싶었죠.

 

아무도 3kg이 넘는 아기를 넣는 것보다 질을 꿰매는 게 더 아프다는 걸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모유 수유가 '아프다'는 걸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아파요, 알겠어요? 아프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은 ‘반’만 옳은 소리를 하는 겁니다. 만약 고통이 느껴진다면 잘못 물리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고,  젖꼭지가 (아마도) 생전 처음으로, 굉장히 세게 빨리며 나타나는 증상일수도 있습니다. 익숙해지려면 1주나 2주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장담하는데, 익숙해집니다! 그러고 나면, 드디어 당신의 이를 꽉 문 채 울고 있는 모습이 아니라 아기를 안고 웃고 있는 모습을 배우자가 사진으로 남겨줄 수 있을 겁니다.

 

Facebook / Gylisa Jayne

 

아무도 모든 사람이 제 아이에 대해서 한마디씩 꼭 할 거란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어떻게 먹여야 하고, 어떻게 입혀야 하고, 이름은 또 어떻게 짓고, 어떻게 안고 어를어야 하는지, "만약 하루에 5초 이상 애를 안아주면 버릇이 나빠질 거다"라든지, "어떻게 24시간 동안 아이를 안고 있지 않을 수가 있냐"며, "당신은 정말 나쁜 엄마다" 등의 오지랖들 말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가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아무도 꺼지라는 말의 공손한 표현법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제가 정말, 툭 까놓고 말해 '다시는' 혼자 있을 시간이 없을 거라는 걸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을 갈 때도, 샤워할 때도, 제모할 때도 말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자라서 여러분이 음부를 제모하는 걸 목격하고 몹시 흥미로워한다면, 그 기억이 아이들의 인생에 상처로 남지만 않길 바라게 될 겁니다.

 

혼자 있을 시간이 없게 된 이후로, 아이들이 낮잠이라도 자는 순간을 너무나 그리워하게 된다는 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잠든 아이들은 엄청 귀엽거든요. 진짜 귀여워요… 앗, 혹시 아이가 잠에서 깨려고 하나요? 도망치세요, 당장 도망쳐요…!

 

Facebook / Gylisa Jayne

 

아무도 제게 임신의 부작용이 오래간다고 이야기해주지 않았습니다. 사실 2년 정도는 임신한 상태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치 코끼리처럼요. 그만큼 살찐 기분이 들거든요.

 

아무도 제게 비스킷과 차가 건강한 식단이라고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아니거든요. 하지만 하루를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줍니다, 그게 다 아닙니까?

 

아무도 아기가 생기고 나면 남편이 싫어질 거라고 이야기해주지 않았습니다. 가끔 남편보다 아기와 껴안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진짜 불공평하다 싶은 순간이 많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남편이 아이를 껴안고 돌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행복으로 가슴이 터져버릴 듯합니다. 하지만 남편이 애 하나 더 갖자고 하기 전에 얼른 다리를 꼬아버리죠.

 

애를 도무지 돌볼 자신이 없더라도, 사실 제 모성애라는 본능이 알아서 처리해줄 거라는 것과 모든 사람이 곁에서 도와줄 거라는 사실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때로 어떤 사람들은 훨씬 쉽게 아이를 키우는 듯 보입니다. 다른 사람의 육아법을 존경하는 건 좋지만, 그게 자신의 육아법까지 의심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도 엄마가 아기에게 화날 때도 있다는 걸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외롭고, 무섭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더는 옛날의 자신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걸 말입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누구에게도 이런 기분이 든다는 걸 전 이야기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전 누군가에게 전부 쏟아내듯이 모두 말했고, 이젠 여러분들과 함께 그 감정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같이 공감해주셨죠.

 

그러고 나서 여러분들이 알려주신 건, 그런 나쁜 기분들이 오래가진 않는다는 겁니다. 때때로 울적해서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지만, 모든 한 분 한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점점 괜찮아진다고. 점차 쉬워진다고. 시간은 물 흐르듯이 빠르게 지나갈 거라고. 노력한 가치가 있을 거라고. 그리고 영원히 힘들진 않다고."

 

육아는 말처럼 절대 쉬운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자일리사!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엄마와 아빠들을 응원합니다. 주위에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도 이 글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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