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사랑받은 몸의 아름다움을 드러낸 사진작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Tucson)에 사는 사진작가 제이드 벨(Jade Baell)은 평소 남다른 미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남들이 세운 아름다움의 기준보다는 사람들 각자가 지닌 고유한 개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제이드는 서로를 사랑한 지 20년이 넘은 노부부의 누드 사진을 찍어 지난달 25일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제이드의 작품과 아래 메시지는 큰 화제가 됐습니다.  

“서로를 20년 넘게 사랑한 75세 게리(Gerry, 아내)와 70세 다윈(Darwin, 남편)입니다.

저는 아름다움을 규정하는 모든 (대부분 서양의) 통념을, 특히 ‘신성한’ 우리의 몸에 들이대는 잣대라면 더욱,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왜 우리는 한 가지가 다른 것보다 아름답다는 의견을 진실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왜 수백만, 수천만 가지의 ‘아름다움’을 포용할 수는 없는 건가요?

모두가 신의 작품입니다. 우주의 별들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약하면서도 강한 뼈, 그리고 그 위를 덮고 있는 피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흘러내리고, 늘어나고, 처지고, 주름지고, 그을리고, 피보나치 배열과 같이 재생성됩니다. 그 모두가 한데 모여 한순간 생명을 담아내는 연금술을 펼칩니다. 바로 우리가 '몸'이라고 부르는 현상이죠. 

“늙어가고 있다는 증거를 감춰주는" 제품을 팔아먹으려는 자본주의 사회는 몸은 늙을수록 가치가 떨어지며 늙은 육신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쌓인 몸은 수십 년간 축적한 ‘지혜’, ‘상처’, ‘힘’, ‘실패’, ‘승리’가 현신하는 신전과 같습니다. 도대체 이런 몸들이 어찌 아름답지 않을 수가 있단 말입니까? 

저는 사회의 통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60년 이상 사랑받은 몸을 주제로 한 새로운 작품을 시작했습니다. 

게리: 저는 제 몸을 사랑해요. 지팡이를 짚고, 앞이 잘 보이지 않고, 가슴은 허리에 닿을 만큼 처졌지만, 그래도 저는 제가 좋아요! 

다윈: 저는 아직 제 몸에 자신이 없어요. 몸무게를 조금 줄이고 싶네요.

남들이 규정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믿어야 합니다. 제이드의 작품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니 시간이 내려 앉으면서 더욱 아름다워지는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웅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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