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동물의 사체로 가득한 처참한 동물원 풍경

호랑이 라지즈(Laziz)가 안절부절못하고 우리 안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배가 고프기 때문입니다. 가자지구에 위치한 칸 유니스(Khan Younis) 동물원은 동물들을 건사할 돈이 없습니다. 그나마 라지즈는 운이 좋은 편입니다. 이 동물원에서는 전체 250마리 가운데 라지즈를 비롯한 단 15마리만이 살아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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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개장한 이 동물원은, 동물 대부분을 이집트에서 불법으로 밀수해왔습니다. 전쟁으로 심신이 황폐해진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차 작은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문을 열었죠. 하지만 동물원은 강제 폐쇄됐고, 우리 속의 동물들만 덩그러니 남겨졌습니다. 이후, 폐허가 된 동물원의 모습입니다.

Youtube/Skifbull Channel

정부는 동물원을 지원할 처지가 못 됐기 때문에 동물들이 굶어 죽도록 방치했습니다. 마침내 다시 돌아온 사육사들은 자신들의 눈을 의심했죠. 불쌍한 동물들을 이 꼴로 죽게 두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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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소유주들은 일부 사체를 박제 처리해 우리 안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등골이 서늘해지는 동물들의 공동묘지가 만들어졌죠. 이 지역의 건조한 기후 덕분에 죽은 동물들은 아주 특이한 형상으로 보존됐습니다. 오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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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전체에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돌고, 우리마다 슬픈 풍경이 펼쳐집니다. 미라 동물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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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살아 숨 쉬던 동물들의 껍데기만이 남았습니다. 동물들의 고요한 눈빛이 소리 없이 절규하는 듯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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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 하나하나에 동물들이 겪은 고통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동물들의 삶도 견디기 힘듭니다. 외부로부터 격리된 이 곳에서 동물들을 먹이고 돌볼 비용을 조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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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방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15마리. 그러나 죽음은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사육사들은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이 비극을 알리고, 남은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분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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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보기 어려운, 실로 참혹한 현장입니다. 부디 남은 동물들만이라도 재앙에서 살아남아 하루빨리 그리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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