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모습을 공개하여 전 세계 여성들에게 용기를 심어준 호주 여성

호주에 사는 멜 라이밀 (Mel Rymill)은 출산 후 얼마 되지 않아 그 동안 참아왔던 운동을 재개하기 위해 헬스장을 찾았다. 하지만 헬스장에서 겪은 일 때문에 화가 난 그녀는 페이스북에 이 글을 올렸고, 전 세계에서 화제거리가 되었다.

So I had my first session with a PT today and the first thing she said to me was "Obviously you want to get back to your...

Posted by Mel Rymill on Thursday, 19. November 2015

오늘 개인 트레이너(PT)와 첫 수업을 시작했는데, 트레이너의 첫 마디가 이거였다. "그러니까 고객님은 임신 전  몸매로 돌아가고 싶으신거군요." 질문도 아니고, 단정짓는 말투로 말이다.

나는. 정말. 열 받았다.

그래서 그녀의 말을 가볍게 고쳐줬다. "제 목표는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거예요... 제 몸이 어떻게 보일지보다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더 관심이 있거든요... 몸매는  중요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성들은 아이를 낳은 후 출산 전 몸매로 빨리 되돌아가면 좋아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 보기 좋지 않다는 거지. 깡마른 사람들은 살이 없다고 많이들 부러워하지만, 사실은 굶고 있는 것 아닌가. 통통한 여성들에게는 뚱뚱하다는 말이 따라다니고, 그런 몸매에 만족하며 살다니 용감하다는 말을 듣거나 심지어 비난을 받기도 한다. 사실 모두가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자기 몸에  100% 만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에게 끊임 없이 어떤 표현을 붙이고, 그 표현이 만들어내는 특정한 기대들이 쌓여가는 것이 모두에게 얼마나 해로운 일인지. 그런 표현을 붙여대는 사람들에게도 말이다.

정말 신경써야 할 것은 사람들의 외모가 아니라, 그들의 내면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내 모습이다. 솔직히 잡지 화보에 나올 만한 모습은 아니다. 이렇게 할머니 같은 팬티와 수유 브래지어를 입은 상태로는 결코 패션쇼에 설 수 없겠지. 머리는 떡져있고 노메이크업인데다가 몸은 넉넉하게 퍼져있으니. 사실은 나 자신도 이게 정말 괜찮은 상태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강해. 내 몸은 건강하고.

그래, 나쁜 여자라고 하든지.

세상이 나한테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 따위는 엿이나 먹으라고 해. 이게 내 최선이거든.

Facebook/Mel Rymill

이 포스팅은 7시간 만에 무려 7천번 이상 공유되었다. 페이스북 나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신고 당하는 바람에 사진이 잠시 삭제되긴 했지만 말이다. "웃기는 일이죠" 멜이 말했다. "수영복보다도 많이 걸쳤는데!" 그럼에도, 전 세계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멜이 취한 액션과 그녀가 올린 글에 찬사를 보냈다.  그녀가 다른 여성들에게도 사이즈의 압박에 저항하는 행동을 취하면서 속옷만 입은 사진을 올리라고 권하자, 그녀의 부름에 수백 명의 여성이 격하게 응답했다. 

멜 라이밀은 자기 페이스북에 올린 불평이 이렇게 퍼지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많은 여성들에게 엄청난 격려가 되었다. 그 덕분에 여성들은 자기 몸을 완벽하지 않더라도 자랑스럽게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당신이 뚱뚱한지, 키가 작은지, 울룩불룩한지, 몸집이 작은지, 말랐는지, 각졌는지, 여자인지, 성별 기준의 어디에 있는지 그런게 중요한 게 아니예요." 그녀가 쓴 글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되찾는 거예요. 이 세상이 진짜 몸, 아니 진짜 사람들로 채워지도록 말이죠."

Facebook/Mel Rymill

그 누구에게도 다른 사람에게 이런 외모를 가져야 한다거나 이런 몸매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요할 권리는 없다. 멜 라이밀은 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옷을 벗어던졌다. 이 용감한 호주 여성이 남긴 강력한 메세지를 주변의 지인들에게도 공유해주시길!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