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맹독 거미에게 물린 소년, 극적으로 살아나다

호주 버클리 베일에 사는 10살 매튜(Matthew Mitchell)는 최근 악몽 같은 경험을 겪었다.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날, 소년은 부모님을 도와 집 뒤뜰을 청소하고 있었다. 매튜 또래의 소년들은 맨발로 잔디밭을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아이 역시 맨발로 집 안 곳곳을 신나게 뛰어다녔다. 하지만, 신발을 다시 신었을 때, 매튜는 갑자기 느껴지는 날카로운 고통에 소리를 질렀다. 부모님이 달려왔고, 아들의 손에 커다랗게 물린 자국과 함께 주변에 매달려 있는 깔때기 거미(호주산 큰 독거미)를 발견하곤 경악했다. 

매튜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긴 다리로 딱 달라붙어서는 제 손가락 주변을 기어 다녔어요. 아무리 세차게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았죠."

호주는 사실 꽤 위험한 동물이나 파충류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뱀, 악어, 상어까지, 손에 꼽자면 끝이 없을 정도. 호주산 깔때기 거미(Australian funnel-web spider)는 가장 독성이 강한 거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거미의 맹독은 15분 후면 온몸에 퍼져 매우 치명적이다. 매튜의 부모는 이를 잘 알고 있었고, 아들을 데리고 지역 병원으로 달려갔다.

Facebook/7 News Sydney

하지만 병원 문은 닫혀있었고, 그들은 다른 곳에 도움을 청해야 했다. 절박한 심정으로 그들은 동네 약국으로 향했고, 약국 직원은 셔츠를 찢어 매튜의 팔에 단단히 묵었다. 독이 몸 전체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응급조치였다. 그리고 그들은 엠뷸런스를 불렀다.

오후 6시, 초조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엠뷸런스가 도착했다. 하지만, 몸에 이미 꽤 많은 양의 독이 퍼진 매튜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엠뷸런스가 고스포드 병원에 도착했고, 아이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상황. 매튜는 경기를 일으키며 입에 거품을 물었고, 비 오듯 땀을 흘렸다. 의사는 지체할 시간도, 별다른 방법도 없다는 것을 감지했고, 결국 아주 극단적인 결단을 내렸다. 매튜에게 호주에서 가장 강력한 해독제로 알려진 약을 다량으로 투여한 것. 아이는 한꺼번에 총 12병의 해독제를 맞았다. 과거 최고 투여량이 4병이란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해독제가 매튜의 몸에 주입된 것이다.

해독제는 빠르게 효과를 보였고, 머지않아 소년은 완전히 회복했다. 아들을 잃을까 공포에 떨었던 부모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사실 매튜의 경우, 사고 후 올바른 응급조치가 제때 이루어진 사례이다. 부모가 아들을 문 거미가 맹독류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따라서 재빠르게 도움을 요청했고, 독이 퍼지는 것을 멈추고자 아이의 팔을 셔츠로 묶은 것이 그러했다. 이와 더불어 고스포드 병원의 숙련된 의료진들의 빠른 조치까지. 이 모든 행위가 합쳐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아이를 살린 것이다. 

매튜와 소년의 부모가 병원에 있을 동안, 매튜의 쌍둥이 누나와 가족의 친구들이 아이를 문 깔때기 거미를 잡는 데 성공했다. 그들은 이 거미를 국립 야생 파충류 공원에 가져갔고, 거미는 맞춤형 해독제의 제조를 위한 독 추출 및 추가 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호주에서는 맹독 거미에 대한 해독제의 공급이 매우 저조한 상태로, 이러한 조치는 장차 매튜와 같이 위급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맹독 거미에게 물리고도 용감하게 살아남은 매튜에게 "스파이더맨 상"이 주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호주 깔때기 거미의 독이 건장한 성인도 15분 만에 죽게 만들 수 있는 세계 최강의 맹독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매튜의 용기는 모두의 칭찬을 부르는 일이다.

끔찍한 기억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매튜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가족은 아들의 사건을 널리 공유했다. 독을 가진 곤충이나 거미가 서식하는 지역에 살고 있다면, 옷을 다시 입기 전 자세히 살펴보고 한 번씩 꼭 털어주시길. 침대 시트도 마찬가지다. 만약 주변에 누군가 맹독류에게 물렸다면, 그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잊지 말자!

아래 영상에서 매튜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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