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여성 15명의 ‘치렁치렁 머리채’ 대결

사람의 신체 부위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독차지하는 부위가 있죠. 얼굴을 제외하면 아마 머리카락이 2등 아닐까요? 모발의 길이와 상태, 스타일링에 이르기까지 머리카락은 미모에서 빼놓을 수 없이 핵심적인 요소로 꼽힙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남자들도 머리를 길게 기르곤 했죠. 장발은 농노가 아닌 자유민, 귀족 등 신분을 나타내는 지표였거든요. 19세기 중반부터는 남자들 사이에서 짧은 머리가 유행했지만, 여자들에게는 여전히 긴 머리가 대세였죠. 그냥 긴 머리가 아니라 '길수록 더 아름답다'는 대원칙이 존재했습니다. 

1920년대 '플래퍼족'(젊고 자유분방한 여성들)이 등장해 과감한 숏컷을 선보이기 전까지, 여성들은 치렁치렁한 아름다움의 무게를 지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19세기 기준에 따르면 잘 손질된 머리란 당연히 긴 머리였고, 머리채가 바닥에 끌릴 정도는 돼야 이상적인 여성미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었거든요.

그 시절의 '실사판 라푼젤' 15명을 소개합니다. 

1. 기장은 발끝까지 

이 정도 머리채를 유지하려면, 감고 말리고 빗는 데만 하루가 꼬박 걸리겠네요. 

2. 찬란한 광채 

사람들 앞에서 머리를 풀어헤치는 건 금기였지만, 사진을 찍을 때는 긴 머리채를 과시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3. 섬세한 머릿결 

이 시절, 스타일링의 마무리를 위해 사용했던 돼지털 브러쉬가 오늘날 새롭게 각광 받고 있죠. 

4. 머리 풀고 찍은 빅토리아 시대의 가족 사진 

긴 머리채를 관리하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루종일 일하는 노동 계급의 여자들은 그럴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긴 머리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죠.  

5. 집 밖에서는 못 보는 스타일

낮 동안에는 긴 머리를 땋아서 틀어 올리는 스타일을 고수했습니다. 상당히 무거웠겠는데요?

6. 머리 감는 날

빅토리아 시대 여성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날을 정해 머리를 감았죠. 이걸 말리는 데만 몇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7. 밤에도 특별 손질 

밤이 되면, 자는 동안 웨이브가 풀리지 않도록 머리를 종이나 천으로 돌돌 말고 잤습니다. 

8. 윤기의 비결은 꾸준한 빗질 

이들은 하루에 백 번 정도 머리를 빗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빗으니까 머리도 한결 차분해지고, 먼지 등 이물질도 떨어져서 일주일에 한 번만 감아도 괜찮았던 거죠. 

9. 넘치는 활력 

긴 머리는 건강미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심하게, 오래 아픈 경우라면 간편하게 손질할 수 있도록 머리를 잘라야 했으니까요. 

10. 요정 같은 매력

정말 낡은 아름다움이네요.

11. 빛이 나는 곱슬 

자랑스러운 웨이브.

12. 너만을 위한 폭포

누군가의 앞에서 머리를 푼다는 건, 아주 개인적이고 친밀한 사이라는 뜻이었습니다. 

13. 창의력 발산 

재료야 얼마든지 있으니까, 독특하고 과장된 스타일링도 가능했죠. 

14. 머릿결 관리 비법 

이때는 여자들뿐 아니라 남자들도 마카사르 오일을 발라 모발을 관리했습니다. 그래서 소파 팔걸이 등이 머릿기름에 찌들지 않도록, 덮개를 만들어 보호했죠. 

15. 라푼젤

보기에는 근사하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비실용적인 보석 같네요. 

멋진데, 내 머리라고 생각하면 좀 진이 빠지네요. 정성껏 기르고, 고통을 참으면서 섬세하게 관리한 머리카락을 사진으로나마 남겨서 다행입니다. 그 당시에는 본인과 머리 빗겨 주는 하녀 말고는, 이런 자태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을 테니까요. 

Thumbnails: ©  Facebook / Another Vintage Point © Facebook / Essence of Vin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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