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고

휴버트(Hubert)와 칼리사(Kalisa)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물원의 명물인 사자 커플입니다. 운명이 그들을 만나게 한 2014년부터, 두 마리는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죠. 수많은 방문객들이 사자 커플의 깊은 애정과 특별한 유대 관계를 보고 감탄했답니다. 

21살이 된 늙은 사자 두 마리는 서로의 곁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휴버트는 시카고 동물원에, 칼리사는 시애틀 동물원에 있다가 2014년 로스앤젤레스 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여기서 여생을 보낼 계획이었죠. 하지만 계획하지 않았던 사랑을 찾았습니다. 휴버트와 칼리사는 서로에게 첫눈에 반했답니다. 

동물원에 사는 사자의 평균 수명은 17세지만, 휴버트와 칼리사는 21세까지 장수했죠. 하지만 노환으로 인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면서, 최근 몇 달간 두 마리의 건강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동물원 관리자들은 수의사들과 상의해서, 두 마리를 동시에 보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동물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내용을 공지하면서, 사자 커플에게 보내는 작별의 인사를 남겼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소식을 전합니다. 저희 동물원의 아프리카 사자 커플인 휴버트와 칼리사를 떠나보냈습니다. 사육사들과 수의사들은 오늘 두 마리를 안락사시키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21살이 된 사자들은 거동이 불편할 뿐 아니라 각종 질환을 앓고 있어,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됐습니다. 

두 마리는 6년 전 이 동물원에 와서, 근사한 자태와 특별한 유대 관계로 많은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칼리사의 곁에는 늘 휴버트가 함께했기에, 혼자 있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작별은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두 마리가 함께 잠들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위로가 됩니다. 저희는 동물원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 사자 커플을 언제까지나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한 마리가 먼저 죽으면 다른 한 마리만 홀로 남아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동물원 측은 두 마리를 동시에 안락사시켰습니다. 살았을 때 함께였던 것처럼, 마지막 여정도 함께 떠난 사자 커플이 평안을 찾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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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images:  © Facebook / Los Angeles Zoo and Botanical Gardens© Facebook / Los Angeles Zoo and Botanical Gard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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