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간 화장실을 가지 못한 그녀가 자신있게 전한 솔직담백한 고백.

누구에게나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있다. 질병 혹은 장활동과 관련된 이야기라면 분명 그 리스트 안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대 부분의 사람들은 신체 활동의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려하니까. 하지만 호주에 사는 32세 여성, 크리스털 밀러(Krystal Miller)만은 예외이다. 그녀는 평범한 여성들처럼 건강해 보이지만, 사실 끔찍한 질병을 앓고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터부를 깨기 위해 싸우고 있다.

크리스탈은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 크론병은 만성위통, 설사, 끔찍한 변통을 초래하는 위장 및 대장질환이다. 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는 자가면역질환이다.

Wikipedia/Joachim Guntau

이 질병은 크리스털의 인생을 지옥으로 몰아갔다. 그녀는 15시간을 자고도 언제나 피곤했다. 친구와의 저녁식사는 '사고'가 터질까봐 계속적으로 화장실을 왔다갔다해야 했기 때문에, 고문과도 다름 없었다. 심지어 한 시간 동안 화장실을 6번 가야할 때도 있다... 그녀는 친구들이 생각 없이 던지는 농담들을 웃어넘기려 했지만, 마음은 이미 질병으로 지쳐가고 있었다.

'항상 식중독에 걸려있는 것 같다'고 묘사해왔던 자신의 크론병을 받아들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오히려 크론병에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면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처음 크론병을 진단받았을 때,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제가 사용한 화장실에 누가 바로 들어오면 너무 당황스러워서 울고싶었어요." 이 상황을 참을 수 없었던 그녀는 최대한 자신의 병을 숨기기위해 애썼고, 조금씩 고립되어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22살이 되었을 무렵에는, 병이 급격히 악화되어 창자 대부분을 제거해야만 했다. 의사는 인공적인 '출구'를 달아주었다. 크리스털 옆구리에 주머니와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이 생긴 것이다. 장활동을 더이상 조절할 수 없게 되면서 신체의 모든 배설물이 주머니로 빠져나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옆구리에 주머니를 달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화가 났지만, 이 작은 주머니는 장 문제로부터의 '해방구'가 되어주기 시작했다.  화장실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진 그녀는 더이상 자신의 질병을 숨기지 않기로 했다. 주머니를 포함한 자기 삶의 모든 것을 세상과 나누기로 한 것이다.

그녀는 '가방단엄마'(Bagladymama)라는 닉네임으로 좋은 일, 나쁜 일, 혹은 추한 모습까지도 매우 솔직하고 거침없이 나누기 시작했다.

그녀는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발산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는 에피소드부터, 오랜 세월동안 '밀어보지' 않은 채 출산해야 했던 어려움,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그녀를 지켜준 훌륭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도 올렸다.

이제 행복한 가정을 갖게 된 그녀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법을 알게 되었다.

크리스털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엄마가 조금 '다르지만' 달라도 괜찮다는 것을 배웠다. 이제 그녀에게 제일 중요한 일은, 크론병이나 다른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자신의 '팬'들에게 그녀는 이런 메세지를 남겼다. "우리가 매일 어떤 끔찍한 고통을 겪는지 아무도 몰라요. 그러니 화를 좀 내도 돼요!  쉽지는 않겠지만, 괜찮아요. 여전히 섹시할 수 있어요. 힘든 날도 있겠지만 다시 일어서서 계속 살아가야죠. 좋은 날이 곧 찾아올 테니. '뒷문'이 없어도 우린 여전히 섹시하니까요.

정말 용기있는 여성이네요. 그녀는 여전히 '#주머니단엄마' 라는 해쉬태그로 글을 올리면서 어떤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녀의 글을 보고 자신들이 병이라는 이름표보다 훨씬 가치있는 존재라는 것,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크리스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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