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없는 카자흐스탄 고아가 캐나다에서 진정한 가족을 찾기까지

어린 키릴(Kirill)은 카자흐스탄의 한 고아원에서 4년째 살고 있다. 고아원 보모들은 이 아이가 입양될 것이라는 희망을 진작에 버렸다. 키릴은 태어날 때부터 오른손이 없었는데, 카자흐스탄에서는 장애를 가진 아이를 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키릴은 태어난 지 20일 만에 부모에게서 버림받았다. 그때부터 아이는 고아원에서 오랜 세월을 슬픔으로 보냈으며 다른 친구들이 차츰 입양되면서 홀로 남겨졌다.

Facebook/Dougfacey

하지만 어느 날, 아이의 운명이 달라졌다. 캐나다에서 온 데이브 페이시(Dave Facey)와 레슬리 페이시(Lesley Facey) 부부가 키릴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 오래 전부터 입양을 고대했던 이 부부는 키릴을 보는 순간 이 아이라는 확신을 품었다. 장애에도 불구하고, 아니 어쩌면 그 '특별함' 때문에. 고아원 원장은 재차 물었다. "한 손만 있는 아이를 정말 입양하실 건가요?" 하지만 두 사람은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확신에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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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해 할아버지를 처음 만난 키릴은 깜짝 놀랐다. 아버지가 된 데이브의 아버지도 한 손이 없었던 것이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운동선수였던 그는 아무 말 없이 처음 만난 손자 앞에 한 무릎을 꿇고 손을 내밀었다. 키릴이 생전 처음으로 자기와 같은 처지의 사람을 만난 마법 같은 순간, 주변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모두가 숨을 죽였다. 아이는 노인의 뭉뚝한 팔목을 맞잡았고, 그들 사이에는 특별한 연결고리가 생겼다. 키릴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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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이 행복한 가족은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어가 점점 익숙해진 키릴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필요한 도움도 받을 수 있었다. 데이브는 "아버지가 아이에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셨어요. 아버지는 사업가로서 성공했고, 패럴림픽에도 출전하셨거든요. 한 손이 없어도 사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몸소 보여주신 거죠." 라고 말했다. 데이브는 키릴도 아버지처럼 뭐든 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거라 믿는다. 참, 키릴은 할아버지와 나누는 특별한 악수를 매우 좋아한다. 팔과 팔을 맞대는 그들만의 악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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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키릴의 이야기는 함께 사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준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공유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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