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중 사망한 아내의 노래로 희망을 되찾은 남자 이야기

제러드(Jared Buhanan-Becker)와 그의 아내 새리(Sharry)는 첫 아이가 태어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분만 도중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아내 새리가 아들만 남기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제 제러드는 아들을 혼자 키워야 했다. 

제러드와 새리는 서로 첫눈에 반했다. 늘 붙어 다니며 애정을 과시하던 이 커플이 약혼을 발표했을 때 모두들 예상했다는 반응이었다. 머지않아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다.

새리는 곧 임신했고,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는 해피 엔딩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었다. 부부는 너무 기뻤고 초조하게 출산 예정일만을 기다렸다. 

새리의 뱃속에서 아이는 무럭무럭 자랐고 모든 것은 순조로웠다. 새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이게에 사랑의 노래를 나지막이 불러주곤 했다. 

부부는 임신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고 전 세계 사람들과 자신들의 행복을 공유했다. 새리는 사랑과 기쁨, 행복 등으로 가득 찬 자신의 벅찬 감정과 여러 생각들을 매일 글로 써서 블로그에 올렸다. 

그러나 출산 당일,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고, 부부의 행복은 산산조각 났다. 양수가 터졌고 새리는 양수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그녀는 쇼크 상태에 빠졌고, 의사는 제왕절개로 강제로 아이를 꺼냈다. 제러드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기가 너무 걱정되었죠. 하지만, 당시 새리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슬픈 예감은 빗나가지 않는다고 하는가. 결국 새리는 심장마비로 분만실에서 사망했다.

제러드는 절망에 빠졌다. 그는 당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기를 위해서라도 그는 자신을 추슬러야 했다. 그의 아들 제임스(James)는 용감하게 살아남았고, 다른 신생아들처럼 부모의 끊임없는 사랑과 돌봄이 필요했다. 초보 아빠는 자신 앞에 펼쳐진 현실과 마주했다. 이제부터 제임스를 혼자 힘으로 키워야 하는 '싱글 대디'가 된 것이다.

힘든 날들이 계속 이어졌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이 생겼지만... 사랑하던 여자를 떠나보낸 제러드. 제러드는 아무리 노력해도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은 심적 고통과 공허함을 떨쳐낼 수 없었다.

이러한 상실감을 달래기 위해 제러드는 아기가 잠들면 쉐리의 물건들을 밤마다 꺼내봤다. 그리고 하루는 엄청난 보물을 발견했다. 새리가 직접 만든 음악이었다! 하지만, 그에겐 이를 들어볼 수 있는 특수한 오디오 프로그램이 없었고, 제러드는 이 프로그램을 구입 할 형편이 되지 않았다.

Youtube/InsideEdition

제러드는 그리운 아내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었지만, 달리 방도가 없었기에 기운이 쭉 빠졌다. 그렇게 아내가 만든 음원 파일은 세상에 빛을 발하지 못한 채 그렇게 묻히는 듯 싶었다. 하지만, 제러드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소셜 미디어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린 제러드. 그리고 응답을 기다렸다.

놀랍게도 수많은 응답이 그에게 쏟아졌다. 모두가 제러드를 돕고 싶어 했다. 사람들은 오디오 파일을 변환해 제러드가 자신의 컴퓨터에서 음악을 들어볼 수 있도록 도왔다.

실의에 빠진 제러드를 구한 것은 낯선 사람들의 조건 없는 친절이었다. 게다가, 이제 그는 노래를 부르는 아내의 목소리를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아내가 만든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그녀에 대한 기억을 가슴 속에 영원히 간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러드는 새리가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시 듣게 된 그녀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는 자신의 핸드폰에 아내의 노래를 넣고 다니며 힘든 하루를 보냈거나 우울할 때마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아내의 목소리를 듣는다. 아기를 혼자 키우는 '싱글 대디'로서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제러드만의 비법인 셈.

또한 그는 어린 제임스가 잘 때 자장가로 새리의 노래를 틀어 놓는다. 비록 제임스는 영원히 엄마를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엄마의 목소리로 안정과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아래 영상에서 새리의 노래를 직접 들어보자.

제러드는 아내와 함께 시작한 블로그를 그만둘까 생각도 했지만,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블로그에 '싱글 대디'로서 겪는 경험과 사건들을 계속해서 블로그에 포스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랑했던 아내를 잃은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길 바라면서 말이다.

정말 비극적인 사연이네요.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낯선 이의 도움으로 제러드와 제임스는 새리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두고두고 간직하고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가슴속에 새리는 영원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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