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사인회 못 간 친구를 위해 반 아이들이 떠올린 특별 이벤트

10대 문화를 거론할 땐 '아이돌 가수'를 빼놓을 수 없다. 화면 속 화려한 가수는 공부 외에는 흥미를 둘 곳이 없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관심거리다.

BFD 2012 main stage

아이들은 동경하는 가수를 한 번만이라도 만나보기 위해 팬 사인회에 참석하길 희망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인회 수용 인원은 한정되어 있어 신청자 전원이 참석할 수는 없다. 회사는 보통 신청자 중 무작위로 팬 사인회 참석자를 추첨한다.

대구시 북구 성화여자고등학교 서윤정 양은 남 아이돌 그룹 '엑소'를 매우 좋아한다. 윤정 양은 엑소의 팬 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해 티켓을 20장 이상 응모했지만, 하나도 당첨되지 않았다. 가수의 앨범 하나당 티켓이 한 장 주어진다는 걸 생각했을 때, 그녀의 재정적 손실은 실로 막심했다. 윤정 양은 얼굴에 비치는 슬픔을 반 친구들에게 감출 수 없었다.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윤정 양의 마음을 잘 알고 있던 친구들은, 그녀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열어주기로 했다. 엑소 팬 사인회를 직접 반에서 열어주기로 한 것!

이벤트 하루 전날, 친구 8명은 각자 아이돌 그룹의 멤버 한 명씩을 맡았다. 얼굴에 쓸 종이 가면을 만들고 그 가수의 '사인'을 연습했다.

다음날, 아이들은 책상을 일렬로 세워놓고 각자 자리를 잡았다. 윤정 양은 가면을 쓴 '1일 엑소' 멤버들을 보고 깜짝 놀랐고,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앨범과 화이트보드 칠판에 차례차례 사인을 받았다. 얼마나 맹렬히 연습했던 건지, 친구들의 사인은 실제 가수들의 사인과 매우 흡사했다. 1일 엑소 멤버들은 윤정 양과 학급 내 다른 엑소 팬들을 위해 춤과 노래도 선보였다. 포옹, 악수, 손가락 하트는 물론, 실제 팬 사인회처럼 포스트잇 질문도 받았다고 한다.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소소한 이벤트를 개최한 아이들. 그 마음이 어찌나 예쁜지! 다음에는 꼭 실제 팬 사인회에도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윤정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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