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를 사냥하는 하이에나 무리 앞에 나타난 ‘천적’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은 제아무리 용맹함을 떨치는 맹수에게도 무척 위험한 곳이다. 일례로 먹이사슬 최상위 동물인 사자 조차도 두려워하는 동물이 있다. 바로 하이에나. 용감한 사자도 하이에나 무리 앞에서는 몸을 사린다. 하이에나는 턱 근육이 무척 발달되어 있어 자기보다 큰 동물에게도 겁 없이 달려들기도 한다.

BBC 자연 다큐멘터리 《다이너스티(Dynasties)》에는 야생 동물 전문 촬영 제작진이 사자 무리의 뒤를 쫓았던 몇 달 동안의 기록을 담았다. 촬영된 장면 중에 어린 사자 수컷과 하이에나 20마리가 대치하는 상황도 있었다. 아마 그대로 싸움이라도 났다가는 어린 사자는 하이에나 무리에게 꼼짝없이 당했을 거다.

하지만 그때, 전혀 예상도 못했던 동물이 등장한다.

YouTube/BBC Earth

사건은 어린 사자가 무리를 빠져나와 조금 멀리 산책을 나가면서 시작한다. 제작진이 이 어린 사자에게 붙여준 이름은 레드(Red). 호기심 많은 레드는 자신의 구역 밖으로 나가서 주위를 탐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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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걸었을까? 어느 순간, 레드는 의도치 않게 하이에나 무리의 구역까지 침범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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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무리는 레드를 보자마자 후다닥 달려와 그를 빙 에워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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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레드. 경계심이 바짝 오른 하이에나는 이빨로 사자의 살가죽을 몇 번이고 깨물었다. 일촉즉발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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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당해보는 공격에 우왕좌왕하던 레드는 혼신의 힘으로 반격했다. 달려드는 하이에나의 목을 꽉 깨물려고도 했지만, 대다수의 하이에나가 너무나도 빨라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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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지치기도 하자 레드는 그냥 다 포기하고 싶었다. 어린 사자는 특히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런데,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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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사자 한 마리가 그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게 아닌가! 레드의 비명을 듣고 허겁지겁 발걸음을 옮긴 모양이었다. 어른 사자가 접근하는 걸 본 하이에나들은 날쌔게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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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를 살려준 사자는 바로 레드의 형이었다. 사랑하는 형에게 부비부비를 시전 하는 레드. 이럴 땐 영락없는 고양이 같다.

그 긴박했던 순간을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영어)

하이에나가 떼로 덤벼들면 사자 한 마리쯤은 손쉽게 죽일 수 있다고 한다. 만약 레드의 형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아마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지 않았을까. 앞으로는 조금 더 주의하며 다니렴, 레드!

소스:

Bored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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