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내에게 써 내려간 365일간의 편지. 주제는 단 하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한 번쯤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 다음 이야기에 등장하는 남자가 아내를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한 시간은 1년, 무려 1년입니다! 만약 지금부터 부지런히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2017년 12월 25일에나 줄 수 있는 선물 되겠습니다.

작년, 트위터 이용자 "시로(Shiro)"는 남편으로부터 공책 두 권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습니다. 겉표지만 보면 아주 평범하기 그지없는 공책인데요. 시로가 트위터에 올린 몇 장의 선물 사진들을 본 사람들은 쩍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멋지다!" "말도 안 돼!" "감동이네요!" 등의 댓글이 빗발쳤죠.

뭐가 그리 특별했을까요? 비밀은 공책 안에 있었습니다.

일단 표지를 보시면... 평범 그 자체입니다.

"제 남편에게서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에요."

속이 꽉 찬  공책은 아예 닫히지도 않네요. 그녀가 공책을 열자...

“굉장히 두꺼운데요!"

— 白 (@siro1106) December 24, 2015

그 안에는 시로가 지난 1년 동안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날마다 준비한 점심 도시락 사진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각 사진에는 손으로 직접 쓴 감사 메시지가 일일이 적혀 있었습니다.

"제가 매일 만든 도시락 사진이네요...그리고 감사의 편지가 있어요.."

— 白 (@siro1106) December 24, 2015

공책은 작년 12월 24일의 도시락 사진부터 시작됩니다. 즉, 공책 안에는 무려 지난 1년 동안 남자가 먹은 도시락 사진이 모두 담겨 있었죠.

"모두 365장이에요. 작년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계속 있네요.."

— 白 (@siro1106) December 24, 2015 

남편의 사랑이 가득 담긴 선물을 받은 그녀는 너무 기뻤습니다. 

"정말....정말..."

— 白 (@siro1106) December 24, 2015

공책 안에는 도시락 사진뿐만이 아니라, 그녀가 만든 다른 음식 사진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주말에 만든 음식, 아니면 놀러 갈 때 만든 도시락 사진도 있어요."

— 白 (@siro1106) December 24, 2015  

사실 누군가를 위해 매일 같이 일어나 도시락을 싸기는 쉽지 않은 일이죠. 시로는 남편이 준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그동안 쏟은 노력과 사랑을 한 번에 보상받았습니다. 아래는 그가 사진 밑에 적은 한 감사 편지의 도입부입니다. 남편의 마음이 단번에 느껴지는데요!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사랑을 담아 표현하기 위해 매우 고심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좋은 아침이야! 오늘은 비가 오네. 단비가 세상을 흠뻑 적시고 있어.

어제 저녁밥 진짜 맛있었어! 오늘 도시락을 보니 어제 먹다 남은 반찬이 보이네? 이제 4월도 끝이다. 시간 진짜 빠르다. 우리가 새해를 같이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이 다 지나가고 여름이네. 이번 황금연휴(Golden Week, 5월 초에 있는 일본의 연휴 기간)에는 아무 데도 못 가겠다. 예약이 다 찼을 것 같아. 괜히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다가, 에휴..

오늘 점심 잘 먹었어. 고마워."

이 부부는 4년 전, 크리스마스이브에 결혼했습니다. 이 공책은 크리스마스 선물이자 결혼기념일 선물인 셈이죠. 아내에겐 그 어떤 보석보다 값진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요? 사랑이 넘치는 부부네요.

늘 이성적이고 아이러니한 트윗으로 팔로워들을 사로잡은 아내 시로는 과연 남편에게 어떤 답을 남겼을까요? 기쁨의 미소와 감격의 눈물? 아닙니다. 사실 부부의 자상한 역할은 남편 몫이거든요. 시로 씨는 유머 감각을 갖춘 여장부 스타일이죠. 성격이야 어떻든 간에, 분명한 것은 남편이 터프해 보이는 아내의 깊은 사랑을 확실히 알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 우린 결혼 4년 차에 접어들었어. 매일이 전쟁 같고, 대부분 일상은 늘 그렇게 흘러가지. 하지만, 싸워도 당신이 내 상대라 다행이야. 어느 한쪽이 죽어 나갈 때까지, 우리 앞에 펼쳐진 긴 여정을 함께 헤쳐나가자. 항상 내 곁에 있어 주길 바라!"

아내는 남편의 도시락을 싸고, 남편은 이를 사진으로 찍어 감사 말을 남겼습니다. 날마다, 누구의 강요도 없이 말이죠. 예쁘기도 하고, 배울 점이 참 많은 부부입니다. 서로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나아가 일상을 함께하는 방식까지 말이죠. 다음번엔 이 부부는 어떤 선물을 준비할지 대단히 궁금해집니다.

받는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준비해 본 적이나 받아본 적 있나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사랑과 감사를 나눠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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