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으로 숨진 아내의 마지막을 사진으로 남긴 남편

사진작가 안젤로 메레디노(Angelo Meredino)는 제니퍼(Jennifer)를 본 순간 첫눈에 반했다. 반 년 후, 그는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운명의 그녀’와 결혼식을 올렸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를 받으면서 그는 어쩌면 자신이 제니퍼를 만나기 위해 태어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꿈에서도 잊을 수 없는 날이 왔다. 그날 오후, 제니퍼가 그에게 전화를 걸어 떨리는 목소리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고 알렸던 것이다. 낙원의 삶은 순식간에 나락으로 곤두박질쳤다. 암은 제니퍼의 육신을 망가뜨리고, 마지막 희망까지 앗아갔다. 그들에게는 더 이상 어떤 희망도 남지 않았고, 피할 수 없는 죽음만 시시각각으로 닥치고 있었다.
안젤로는 불안을 달래기 위해 매 순간 제니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잡을 수 없는 그녀와의 시간을 붙들고 싶어서, 혹은 사진으로나마 그녀를 늘 옆에 두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른다. 한 장마다 눈 앞에서 사그라드는 연인을 바라보는 애틋한 눈길이 스며있다.
제니퍼와 같은 운명을 견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삶을 사랑했고 열정적이었다. 그리고 안젤로는 그런 그녀를 마지막까지 사랑하며 죽음 앞에서도 사랑을 지켜냈다. 그녀가 떠난 지금, 안젤로는 유방암 환자들을 후원하는 재단 '함께 하는 사랑'(The Love You Share)을 운영 중이다.
이 사진에 담긴 사랑이 느껴졌다면 '함께 하는 사랑'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이 기사를 공유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