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5일 만에 사망한 아기, 그 순간의 기록

티케이(T.K.)와 데이드리아(Deidrea Lauxs)는 행복한 부부로, 하루빨리 부모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데이드리아가 임신했을 때, 인생 최대의 고비가 그들을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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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초음파 검사에서 아기는 매우 건강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밀 검사 진행 뒤, 의사는 두 사람의 가슴을 산산조각 낸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습니다. 의사는 아기가 출산 후 5일 이상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뱃속 아기는 염색체 이상으로 치명적인 질병인 파타우 증후군(Patau syndrome)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일부 부모는 아기에게 더 이상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낙태를 하기도 합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티케이와 데이드리아는 그저 멍했습니다. 충격에 휩싸여 절망스러울 뿐이었죠. 그들은 아기를 어떻게든 만나고 싶었고, 아기의 얼굴을 보고 꼭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두 사람은 마음이 너무 아팠고,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죠.
비록 출산과 동시에 아기가 이 세상에 오래 머물지 못할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오랜 고민 끝에 결국 그들은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은 뱃속 태아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갔습니다. 우선 태아의 성별은 남자였습니다. 그리고 이내 얼굴이 다른 태아들처럼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입이 있어야 하는 자리엔 그저 조그만 구멍이 있어,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 보였습니다.
데이드리아에겐 매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친구에서 거리를 지나는 낯선 사람들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은 데이드리아의 동그란 배를 보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녀는 사랑이 넘치는 축하 인사에 감사했지만, 동시에 매우 슬펐죠.
두 사람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기다리는 운명이란 것을요. 아기 방을 꾸미고, 기저귀를 사는 준비를 하는 대신, 그들은 작은 바구니 하나를 골랐습니다.
운명의 그 날, 티케이와 데이드리아는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을 만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고통을 참으로 기다려온 두 사람. 아기가 힘차게 울음을 터트리며 세상에 나왔고, 부부는 마침내 아들을 두 팔에 꼭 안을 수 있었습니다.
아기의 작은 얼굴은 기형이었고, 신장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뇌 역시 도중에 발전을 멈춘 상태였고, 폐가 너무 약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죠. 하지만, 부부는 아기에게 토마스(Thomas)란 이름을 지어주었고, 사랑으로 돌봤습니다.
둘째 날, 병원에서 아기를 집으로 데리고 가도 좋다고 허락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선물이었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아들과 함께 집에서 보낼 수 있다니, 두 사람은 기뻤습니다. 비록 잠깐이지만, 그곳이 바로 토마스의 집이었죠. 물론, 토마스는 많은 약을 복용해야 했고, 위험이 따랐지만, 부부는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두 사람은 토마스와 모든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한 순간도 아기의 곁을 떠나지 않았죠. 그들에겐 1분 1초가 소중했습니다.
매 시간마다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토마스는 약해졌다 다시 회복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부부는 기적을 바랐지만,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5일 뒤, 아기 토마스는 엄마 아빠 사이에 나란히 누워서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부부는 마지막으로 아기에게 옷을 입힌 뒤, 꼭 안고는 키스를 했습니다. 아기가 저 세상에서는 아프지 않길 바라면서요.
장례식을 치르면서 그들은 마지막으로 아기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고, 토마스를 땅에 묻었습니다. 비록 너무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들은 아들을 만나고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두 사람에겐 그것만으로 충분했죠.
아래 영상을 통해 가슴 아픈, 그러나 따뜻한 이 부부의 사연을 감상해 보세요.
티케이와 데이드리아에게 닥친 일은 비극이지만, 한편으론 사랑의 힘이 얼마나 대단하고 고귀한 것인지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널리 공유했고, 그들의 이야기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것입니다.
눈가가 촉촉이 젖어오네요.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번 떠오르게 만드는 이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도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