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고양이의 절친으로부터 온 편지

곁을 지켜주던 소중한 가족이었던 반려동물에게 작별을 고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바로 곁에 있던 가족들뿐만 아니라, 알고 지내던 다른 주민들이나 지인들에게도 이별은 힘겹기만 합니다. 인간과 다르게 연약하고 유독 짧은 그들의 삶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이내 옆에서 늘 큰 힘이 되어주었음에 두고두고 고마워하죠. 

Reddit / TravUK

지난달, 영국의 한 커플은 갑작스럽게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 베어(Bear)를 잃었습니다. 베어는 같이 키우던 다른 고양이 테디(Teddy)와 절친이었죠. 고양이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지만, 이 커플은 베어를 가슴에 묻고, 장례식을 잘 치러주었습니다.

그러던 9일 전, 밖을 산책하고 돌아온 테디의 목걸이에 웬 쪽지가 꽂혀 있었습니다. 커플은 의아한 표정으로 쪽지를 열어보았고, 내용을 확인한 두 사람은 가슴을 꾹 누르는 듯한 벅찬 감정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쪽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습니다. 

Reddit / TravUK

 "고양이의 주인님께, 

안녕하세요, 전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입니다. 여러분께서 키우시는 고양이들의 친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제 방에 두 마리가 매일 함께 찾아오곤 했거든요. 하지만 둘 중 몸집이 더 컸던 고양이가, 2주 전부터 보이지가 않네요. 그 고양이 건강한가요? 너무 걱정돼요. 항상 저를 위로해주던, 사랑스러운 고양인데... 별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Reddit / TravUK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이웃은 근처 대학교에 다니던 대만에서 온 교환학생이었습니다. 고향을 멀리 떠나왔지만, 고양이들 덕분에 적적함을 달랠 수 있었죠. 베어의 죽음을 안 뒤, 학생은 집으로 찾아와 헌화했습니다.

커플은 이 쪽지와 함께 베어의 사연을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올렸습니다. 가슴 아픈 이들의 사연은 삽시간에 인터넷을 통해 퍼졌고, 많은 사람이 베어의 명복을 빌어주었습니다.

베어가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지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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