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서 8cm의 거머리를 제거한 젊은 여성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 에든버러에 사는 24살 다니엘라(Daniela Liverani). 세계 각지를 두루 여행하며 오지 탐험을 즐기는 그녀는 최근 동남아시아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베트남에서 기절초풍할 만한 무언가를 달고 돌아온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여행지에서 다니엘라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는데, 그때 사고를 한번 당했다. 심하게 다치진 않았지만, 그 뒤로 종종 코피가 나곤 했다. 코피쯤이야. 젊고 당찬 그녀는 이를 가볍게 넘기고 모험을 계속했다. 

스코틀랜드에 돌아와서도 코피는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더 자주 발생했다. 콧속에 뭔가가 느껴졌지만, 핏덩어리가 굳어진 걸로만 알았던 그녀. 어느 날, 외출 전 샤워실에서 몸을 씻던 그녀는 끈적끈적한 덩어리가 입술을 만지는 걸 느끼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당장 뛰어나와 거울을 확인해 보니... 

다니엘라는 거울에 비춘 그것을 보고 믿을 수 없었다. 통통하고 시꺼먼 덩어리가 코에서 삐죽 빠져나온 것! 그녀는 직감적으로 살아있는 생명체가 콧속에 살고 있었음을 알았다.

충격과 공포에 사로잡힌 그녀는 곧장 응급실로 달려갔다. 의사가 소름 끼치는 덩어리를 코에서 끄집어낼 때 느껴진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고집 센 생명체는 쉽사리 아늑한 보금자리에서 나오려 들지 않았고 처절하게 저항했다. 이 끔찍한 상황 내내, 다니엘라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다니엘라의 몸 안에 자리 잡은 생명체는 거머리였고, 천천히 피를 빨아먹으며 기생해온 게 밝혀졌다. 자리를 잘못 잡거나 기생 시간이 길어질 경우, 숙주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위험한 기생충이다. 

객지의 물속에서 헤엄치다가, 또는 뭔가를 마시던 중에 거머리가 체내에 유입된 것으로 의료진은 추정했다. 수주 동안 다니엘라의 몸속에 생존한 거머리는 몸통이 통통하게 불어있었다.

8cm에 달하는 길이를 자랑한 거머리의 영양 상태는 그야말로 최상이었음이 틀림없다!

다니엘라는 몸에서 나온 괴생명체를 세계에 공개했다.

만약에 거머리가 몸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뜬금없이 궁금해진 다니엘라는 의사에게 물어보았다. 이어진 답변은 무시무시했다. 결국 뇌까지 기어 올라가 거기에서 자리 잡고 살았을 거라고 한다. 숙주의 숨이 끊어질 때까지! 

내 피를 쪽쪽 빨아먹으며 살아온 생명체를 (산 채로) 마주하는 건 등줄기가 서늘해질 만큼 충격적인 일이다. 다니엘라의 경험은 다행히 최악의 경우가 닥치기 전에 마무리됐다. 객지를 여행하기에 앞서 준비를 단단히 하는 게 좋겠다. 제아무리 조그마한 미물도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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