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카니발 축제에 숨겨진 동물 학대의 잔인함

브라질인들에게 카니발이란? 음악과 짜릿한 즐거움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죠. 꼭 눈앞에서 생생한 라이브로 즐기지 않고, 소파에 누워 TV로 보더라도 흥겹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그러나 근사한 축제의 이면에는 끔찍한 진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Camarote Carnaval

매년 화려하고 다채로운 의상을 뽐내는 카니발 퍼레이드를 구경하러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옵니다. 하지만 댄서들의 몸을 감싼 크고 작은 깃털 장식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궁금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이 깃털들은 본래 공작, 타조, 꿩, 거위 등의 몸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카니발의 깃털 장식은, 새의 몸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져나온 것이 아니라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강탈한 것입니다. 

Camarote Carnaval

새들은 카니발과 아무 관련이 없는 남아프리카, 중국, 인도 등지에서 살다가 매년 카니발 시즌이 되면 털을 뽑힙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깃털 수입국이죠. 

Direitos dos Animais

털을 뜯어내는 요령은 지퍼를 올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새들의 발을 고정한 채 목을 잡고 홱 일으켜 세우면, 깃털이 뽑혀나가죠. 이 과정에서 새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을 뿐 아니라 태양열로 인한 화상과 감염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저항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기도 하고요. 수명이 긴 타조는 약 40년간 해마다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깃털 산업은 금광이나 다름없습니다. 꿩 깃털 하나가 100레알(약 3만 원)에 달하거든요. 

'Change.org' 웹사이트에서는 이같은 학대 행위를 중단하고, 카니발에 진짜 깃털 장식을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온라인 청원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약 17만 명이 넘게 서명했고, 이후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의 카니발 지부장들에게 보낼 계획입니다. 

이 청원은 카니발 관계자들에게 동물 학대의 문제점을 일깨우는 한편 진짜 깃털을 인조 깃털로 대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 인간이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인간의 악행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힘이 없는 다른 종들도 존중해야 한다"면서, "더 공정하고, 윤리적인, 그래서 더 즐거운 카니발"을 만들자고 촉구했습니다. 

Occupy for Animals

온라인 청원 내용:

"동물들이 불필요한 고통과 수탈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피부를 비롯한 신체를 보존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물들도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 가죽과 깃털이 꼭 필요합니다. 인간이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인간의 잔학한 행위로부터 자신을 지킬 힘이 없는 동물들에게도 마땅히 존중을 표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동물의 권익을 수호하며, 그들의 고통을 멈추고자 합니다. 

물론 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이 같은 관행이 큰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든 고통과 착취는 인간성과 양심의 부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기에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동물에 대한 수탈을 중단하고, 자연스럽게 살도록 해줍시다.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 손으로 일구어야 하며, 모든 사람과 모든 생물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평화의 첫걸음입니다. 

진짜 깃털을 인조 깃털로 대체하면 고통과 착취 없이도 더 윤리적이고, 즐거운 카니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카니발이 생태계와 환경, 재활용 등에 관심을 쏟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주최 측에도 더 이로울 거로 생각합니다. 인조 깃털의 사용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카니발의 행보에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동물의 고통에 관심을 갖고, 그들을 존중한다면 인간 사회에도 사랑과 평화, 존중이 싹틀 것입니다." 

Occupy for Animais

서명에 동참하실 분은 여기를 눌러주세요. 불쌍한 동물들의 희생이 사라진다면, 카니발은 더 아름다워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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