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마차를 끄는 말, 뉴욕 시내 한가운데서 탈진해 쓰러져

미국 뉴욕 시내 곳곳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마차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낭만적인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마차에 올라 유유히 시내 관광을 할 수 있어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마냥 로맨틱한 줄만 알았던 마차 관광의 어두운 진실이 밝혀지고 시민들은 헤어날 수 없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Twitter / @nyclass

 

9월 첫째 주 주말 새벽 두 시 경, 롱아일랜드 출신의 뉴요커 보그단 폴 앵갤루타(Bogdan Paul Angheluta)가 한 클럽에서 나왔습니다. 취기를 가라앉힐 겸 천천히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그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도로 한복판에 쓰러진 마차를 끌던 말 한마리, 그리고 말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한 남자! 마차 주인으로 보이는 이 남자는 신호가 초록 불일 때 어떻게든 빨리 지나가고 싶은 모양이었습니다.

 

Twitter / @nyclass

 

지친 말은 혼자서 일어설 기력이 없었고, 다른 사람들이 돕기 전까지 20분 동안 꼼짝 없이 그 자리에 쓰러져있었습니다. 보그단은 뉴욕의 동물 보호 단체인 뉴욕 클래스(NY CLASS)에 쓰러진 말과 마차의 사진들을 전송했습니다. 무자비한 주인과 고통받는 말의 관계가 여실히 드러난 사진을 본 사람들은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했습니다.

 

뉴욕 클래스는 이날의 사건을 거세게 비판하며, 뉴욕 시장인 빌 드 블라시오(Bill de Blasio)에게 잔인한 이 ‘전통’을 막기 위한 행정적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사실, 전통을 위시하여 말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겠지요. 예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라 할지라도, 모진 동물 학대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이제는 멈추어야 합니다. 생명의 가치는 세상의 그 어떤 가치보다 우위에 있으며, 이를 짓밟고 이용할 권리가 인간에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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