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한 체르노빌 금지 구역에서 발견된 ‘요리사’ 여우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터진 지 어느덧 32년이 지났습니다. 인류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 중 하나인 그 사고로 인해, 현재 체르노빌 원전 반경 30km 이내가 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YouTube/ Radio Free Europe/Radio Liberty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양국의 국경 사이에 위치한 금지구역에, 생태계가 복구되어 많은 동물들이 산다는 사실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 거대한 구역 내에는 엘크, 비버, 늑대, 여우 등의 동물이 인간의 위협을 받지 않고 아주 자유롭게 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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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에 있는 한 숲에서 원전 사고의 피해를 취재 중이던 우크라이나 기자들은 조금 야윈 여우 1마리를 만났습니다.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주어선 안 된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다리를 다쳤는지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고 갖고 있는 빵이라도 주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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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바짝 경계했던 여우가, 햄을 얹은 빵을 건네주자마자... 믿을 수 없는 행동을 보입니다!

여우는 먼저 햄을 입에 물고, 거기에 빵을 1장씩 쌓아 올려갔습니다. 햄, 빵, 햄을 번갈아가며 마치 샌드위치를 만드는 여우의 모습에 기자들은 그저 입을 쩍 벌리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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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나 크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대한 샌드위치를 만든 여우는, 그를 한입에 꽉 물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숲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마 먹이를 구하지 못해서 굶주리던 중, 생각지도 못하게 인간들을 만나 횡재했다 싶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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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올라온 여우의 영상은 재생 수만 무려 40만 회를 넘기고, 댓글도 100여 개 이상이 달렸습니다. 지금까지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요리사'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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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물이라면 배고파서 그 자리에서 다 먹었을 텐데, 굳이 낯선 사람들 앞에서 먹지 않고 둥지에 들고 돌아가다니... 여우의 영리함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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