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들의 일상을 가감 없이 밝힌 엄마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제시카 메딩거(Jessica Medinger)와 그녀의 아들 드레이크 메딩거(Drake Medinger)는 지난 2012년, 아주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습니다. 드레이크가 백혈병을 진단받았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로 암과 치열한 싸움을 이어왔지만, 신은 무심하게도 몇 달 전, 아들에게 고환암이라는 또 다른 질병을 안겨주었습니다.

 

며칠 전, 제시카는 항암 치료를 너무 힘들어하는 아들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페이스북 사진에 놀란 것도 잠시, 사람들은 사진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암과 싸우고 있거나 항암 치료를 하고 있는 분들께, 이 끔찍한 질병을 앓고 있는 분들께. 진짜 강렬하게, 그리고 간단하게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제가 덧붙인 사진은 오늘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왜 기저귀를 입은 아이의 사진을 올렸냐, 성학대 아니냐"며 비난하시기 전에, 두 가지 아셔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첫 번째, 멀리서 보면 그저 수영복처럼 보이고, 두 번째, 삶은 항상 윤리적이고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닙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인생은 마냥 어여쁘지 않습니다, 암은 사람 하나를 파괴합니다.

 

아침에 드레이크를 화장실에 데려다준 뒤 찍은 사진입니다. 네, 아이는 전체 배변 중 75%는 알아서 화장실에서 처리하지 못해 기저귀를 차고 있습니다.

 

 

앙상히 마르고 뼈밖에 없는 이유는, 제가 제발 한 끼 당 한 알의 콩만 먹어달라고, 아니면 종일 물 한 잔만 마셔달라고 빌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혼자 잠들지 못합니다, 혼자 있다가 설사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두려워서요. 여기서 '무슨 일'이란, '죽음'을 말합니다.

 

밤중에 10살 아이와 단둘이 이야기를 할 때, 아이는 죽으면 천국으로 가서 아빠를 만나 이야기도 하고, 마음껏 놀기도 할 거라 말합니다.

 

자신만의 힘으로 침대에서 일어나 나오거나, 걷기에는 약해서 누군가 들어주거나 휠체어에 타야 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피곤해서 잠드는 아들. 너무 지쳐서 도저히 깨어있을 수가 없습니다.

 

 

주는 약마다 토해내지만, 약 빼고는 토하는 게 없습니다. 약 삼키라고 먹인 한 숟갈 요구르트 빼고 위에 들어있는 게 없거든요.

 

지난주엔, 24시간 동안 44개의 항암 치료 약을 먹어야 했습니다.

 

아이는 "엄마, 저 아무래도 가망이 없을 것 같아요."라고 제게 말합니다.

 

아이는 살에 뭔가 닿으면 너무 아파, 누가 만지는 걸 싫어합니다.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 모르핀을 사용합니다.

 

아이는 무섭다고, 그리고 11살 생일파티를 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든다고 합니다. 저는 아이가 싸울 수 없을 때도, 아이를 위해 싸우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게 아이와 저, 그리고 저희가 사는 세상입니다.

 

 

이게 드레이크, 냄새나는 조(Joe), 내 삶의 전부입니다. 제가 임신한 그 순간부터 앞으로 영원히, 아이는 제가 살아갈 이유였습니다. 저의 미소, 사랑, 그리고 심장박동입니다. 저의 눈물, 가슴 통증, 찡그린 표정이기도 합니다. 제 아들은 제 삶과 다름없습니다."

 

병세가 악화된 드레이크는 지난 월요일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사연을 본 세계 각지의 누리꾼들은, 현재 모금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드레이크가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매년 생일파티를 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암 환자의 삶을 솔직하게 적은 제시카의 글을 공유해주세요.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