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무덤에 매일 꽃을 가져다 놓는 고양이

일본 도쿄, 시부야 역에 동상으로도 유명한 충견, 하치코 이야기는 모두 들여보셨을 텐데요. 저 건너편 유럽 이탈리아에서도 하치코 뺨치는(!) 충견...아니, 충묘가 등장해 화제입니다.
#nhk11
東京は、4年ぶりの大雪による銀世界に渋谷ハチ公銅像は、雪化粧に pic.twitter.com/NzlJ24FNlt— 小林謙三 (@78KOBA) 2018年1月22日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방 몬타냐나 마을에 사는 톨레도(Toledo)는 주인 렌조(Renzo Ioselli), 그리고 그의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렌조는 약 3개월이 된 아기 고양이 톨레도를 입양한 뒤, 사랑과 정성으로 키웠습니다.
@tokiohotel Cat, Toldo, Brings Gifts To Owner's Grave.
Tantissimi umani hanno solo da imparare da lui. pic.twitter.com/szskyN1b— DiamondSky (@IreneMusicLife) 2013年1月18日
하지만 2011년 9월, 71세가 된 렌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식 당일, 슬픔에 잠긴 렌조의 아내 애드(Ad)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Il funerale del padre accusato di abusi dalla figlia in un tema, il parroco: «L’hanno crocifisso» https://t.co/zpFyNsjGOg pic.twitter.com/4n2qKXuOYM
— Il Secolo XIX (@ilsecoloxix) 2018年1月25日
렌조가 애지중지했던 고양이, 톨레도가 가만히 서서는 관이 땅에 뭍힐 때까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치 렌조의 마지막을 배웅하듯 말이죠. 그리고 다음 날, 그리운 마음에 남편의 무덤을 방문한 애드는 깜짝 놀랐습니다. 남편의 묘비 위에 무언가 올려져 있었죠.
Todays #FreeMasonStore product is: Sprig of Acacia Lapel Pinhttp://t.co/xpZQUTXaTD http://t.co/ovfsBaStk6 pic.twitter.com/t4m22ezA5C
— FreeMasonStore (@freemasonstore) 2015年7月28日
아카시아 꽃이 달린 나뭇가지였습니다. 무덤 주위엔 아카시아 꽃나무가 무성했고, 누군가 렌조의 무덤에 살며시 가져다 놓은 것입니다. 렌조의 딸이 애드에게 물었죠. "엄마, 혹시 톨레도일까요?" 하지만 애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아닐거야. 톨레도는 집에 있잖니. 우리도 봤잖아."
A cat named Toldo visited and left gifts at its owner's grave everyday for months after the owner's funeral. pic.twitter.com/NCo3EedFUJ
— SERIOUSLY STRANGE (@SeriousStrange) 2017年5月16日
그날 밤, 렌조의 아들이 아빠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톨레도를 발견했습니다. 톨레도는 입엔 나뭇가지가 소중히 물려 있었죠. 알고 보니 고양이 톨레도는 매일 애드의 눈을 피해 집을 빠져나가선 아카시아 꽃과 나뭇가지, 플라스틱 컵 등 '선물'을 주인의 무덤 곁에 가져다 놓은 것입니다.
have you gone to Campo Cestio/Cimitero Acattolico which has the graves of Keats & Shelley & is a cat sanctuary pic.twitter.com/FraGhPXKHX
— One Fish, Two Fish (@Pixelfish) 2017年3月21日
마치 고양이는 주인의 사랑에 보담이라도 하듯 렌조의 무덤을 매일 찾아왔습니다. 애드는 말했습니다. "제 남편을 톨레도를 정말 사랑했어요. 그 사실을 고양이도 아는 것이죠..."
Storia di un #amore più forte del #tempo ..della #morte : il #gatto Toldo ! #daleggere #sapevatelo #danonperdere pic.twitter.com/g9ZsCMNv
— Eugenny Lop (@Eugennylop) 2013年1月28日
충견 이야기는 흔하지만, 주인의 은혜에 보답하는 충묘라니. 정말 감동의 이야기다. 결국 말 못 하는 동물들도 사랑을 베풀며 그 마음을 느끼는 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