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의 노고에 대해 낱낱이 밝힌 여성

제시카 젠트리(Jessica Gentry)는 지난 3년 동안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에서 간병인으로 일해왔습니다. 제시카는 매일 밤 고된 업무에 시달리지만, 낮은 임금과 간병인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제시카는 눈이 많이 온 지난 13일, 그녀가 하룻밤 동안 해낸 일들을 페이스북에 모두 털어놓았습니다.

 

 

"오늘 밤 내내 저는,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뇌졸중을 앓는 한 남성분 곁을 지켰고, 한 여성분이 힘겹게 계단 내려가시는 걸 도왔고, 환자분 15명 정도를 치료했고, 아픈 남성 한 분을 도왔고, 그의 아내를 위로하고 부축해주었으며, 25잔의 차를 끓였고, 식빵 14장을 구웠고, 문 17개를 잠갔고, 50개 정도의 커튼을 닫아 밤 동안 어르신들이 춥지 않도록 꼼꼼하게 난방을 체크했고, 겨우 20분밖에 안 되는 자유 시간 동안에는 치매 환자분들을 안심시켰고, 홀로 남겨져 외로운 어르신 17명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모든 걸 하얀 눈길을 헤치고 운전하며 해냈습니다. 여러분의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서 말이죠. 그런데도 사람들은 우리를 '그저' 간병인이라고 부릅니다.

 

테리사 메이(Theresa May, 영국 총리)씨, 우린 당연히 최저임금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보통은 관리 병동에 있는 의료진만 진료할 수 있지만, 비용 운운하며 4시간 남짓 교육받은 간병인들에게도 똑같은 진료행위를 요구하는 세상 아닙니까. 이 밖에도 할 말은 정말 많습니다.

 

어르신들을 존중해주세요, 여러분. 평화를 바라며."

 

치열하고 고된 일과를 사는 간병인의 하루. 제시카는 "(사람들이) 우리가 뭘 하는지 제대로 모르는 것 같아요. 누굴 씻기고 시중드는 것 이상의 일을 하는 데도 말이죠. 저희가 오기만을 목 빠지도록 기다리는 분들께 정답게 말을 건네고, 몸이 불편해 밖에 나갈 수 없는 환자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사람들이랍니다."라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제시카의 글은 지금까지 48만 명이 넘는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어르신들과 환자들을 위해 힘쓰는 간병인이 더 힘내서 일할 수 있도록, 노동 환경 및 처우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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