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행사한 아들에게 엄마가 쓴 글

영국, 한 어머니의 훈육 방식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세의 테리 데이 에번스(Terry Day Evans)는 아들 제이컵(Jacob)이 학교에서 한 여자아이를 괴롭힌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한편 화가 머리끝까지 났죠. 테리는 아들에게 따끔한 교훈을 주기 위해 아랫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제이컵을 태그했습니다. 

Facebook/Marcovalerio Cervellini

"12살 된 아들이 학교에서 전학 온 여학생의 발을 밟고, 세게 눌러서 새 신발의 힐까지 부러뜨렸다는 사실을 알고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제이컵, 엄마가 분명히 말하는데 그 친구나 다른 누구에게라도 그따위로 행동한다면 내가 직접 그 애들의 부모님에게 널 데려가서 마음이 풀릴 때까지 심부름이라도 시켜달라고 말씀드릴 거야. 물론 생일 용돈도 못 받을 줄 알아. 그 돈으로 네가 괴롭힌 친구한테 새 신발과 사과의 꽃다발을 사줘야 하니까! #엄만그런거용납못한다"

5만5천여 명이 이 글에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하지만 몇몇은 "당신 아들이 불쌍하네요. 이 일을 평생 못 잊을 거예요. 고작 12살짜리의 실수를 여보란 듯 온라인에 게시하다니."라거나 "페북에서 아들을 이런 식으로 태그하는 것도 일종의 폭력 아닌가요? 애가 남을 괴롭히는 것도 아마 당신한테 배웠나 봐요. 그걸 모르다니 딱하네."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죠. 이 엄마는 이후 아들의 태그를 지우고, 새로운 글을 올렸습니다. 

"후기입니다. 몇몇 분이 질문을 주셨던데 대답도 해드리죠. 네, 제 아들은 이 게시글이 온라인상에 퍼지기 전에(이럴 줄은 저도 몰랐어요.) 읽었습니다. 아들 친구들에게도 이런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려고 한 거예요. 우리 애는 이제 12살이고,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해요. 남들이 제 훈육 방식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상관없어요. 의도야 어쨌든 간에(신발이 벗겨지거나 발을 헛디딜 줄 알았지, 신발 굽을 부러뜨리려고 한 건 아니래요.) 제 아들은 그 여학생을 괴롭히고, 망신을 줬어요. 참고로, 그 아이는 전에 다녔던 학교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려 전학 온 거고요. 이제 제이컵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그 아이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지 짐작이 가시나요? 제가 온라인에서 아들에게 망신을 줬다고 하는데 그 여학생이 등교 첫날부터 굽이 부러진 신발을 신고, 울어서 빨개진 눈으로 다녀야 했던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이렇게 마무리했죠. 

"덧붙이자면... 물론 저는 아들과 얼굴을 마주 보고 앉아서 잘못된 행동에 관해 얘기를 나눴어요. 다짜고짜 애를 태그해서 게시글을 읽도록 한 게 아니라고요! 이런 일은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해요." 

제가 12살인데 엄마가 이렇게 했다면 어땠을지... 잘 모르겠네요.

부모마다 훈육 방식은 다르죠. 불특정 다수의 사람 앞에서 아들에게 망신을 주다니 너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요.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가족 및 친구들과도 한 번 얘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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