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이기기 위해 소녀가 새긴 '특별한' 타투

문신을 새기기로 결심한 베카 마일스(Bekah Miles)는 뭔가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문구를 찾으려 했다. 고심해서 결정한 문신을 보면, 많은 이들이 몰랐던 그녀의 비밀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저는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진단을 받기 전에도 그 문제가 아닐까 생각은 했어요. 하지만 점점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 심해졌어요. 

그래서 오늘, 이런 문신을 새겼습니다. 문신의 숨은 뜻을 감안하면 다리가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난 괜찮아"(I’m fine)지만 제 쪽에서 보면 "날 구해줘"(Save me)거든요. 남들이 보기엔 멀쩡한 사람이라도 실은 전혀 멀쩡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예요. 이걸 볼 때마다 아무리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마음 속으로는 스스로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지 모른다는 걸 되새기곤 합니다."

베카는 아래와 같이 글을 이어갔다.

"저에게, 우울증이란 아무 이유 없이 슬픈 날이예요.

침대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 같은 아침이고요.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너무 적게 자는 것이기도 하죠.

우울증은, 도저히 해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영원히 끝내지 못할 숙제예요.  

아무 이유도 없이 찾아오는 절망이기도 하죠. 

많이 먹거나, 거의 먹지 않는 날을 뜻하기도 하고

모든 일이 다 잘 되고 있는데도 왠지 압도되는 느낌에 흐느껴 울게 되는 밤이기도 해요. 

가슴에 매달고 다니는 것 같은 20kg 짜리 돌덩이이기도 하죠.

아무것도 안 하고 3분 정도 있으면 밀려드는 생각 때문에 견딜 수가 없어 끊임없이 다른 뭔가(소셜미디어, 비디오게임, 영화 또는 예능 시청, 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필요를 뜻하기도 해요.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가 없어서 문제가 생기는 우정을 뜻하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상처가 되는 생각과 행동이기도 해요. 

행복해야 할 순간에도, 왜 이렇게 나 자신이 쓸모 없다고 느껴지는지 몰라서 흘리는 눈물이기도 합니다.

이런 얘기를 터놓고 하는 게 가장 어려워요. 제가 너무나 나약한 인간인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말해야 해요. 정신 관련 질환은 심각한 문제인데도, 우리 사회에서는 마치 부끄러운 것인 양 여겨지니까요. 몸의 건강에 대해서는 그렇게 신경을 쓰면서 마음 상태에 대해서는 무시하다시피 해요. 그래서 더 큰 문제가 생겨나죠. 마음의 병은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이런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나 중요한 문제인데 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걸까요?

그래서 이 문신을 새겼습니다. 대화의 단초를 제공하는 훌륭한 계기가 될 테니까요. 이 문신 때문에 저는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 그리고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한 지에 대해 입을 열게 됩니다. 당신이 아는 사람들 중에서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우울증,불안 장애와 같은 정신 질환과 싸우고 있는지 알면 놀랄 거예요. 저는 비록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게 제가 바라는 최선이고요.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요. 그 지옥 같은 고통을 알기에 저처럼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누구라도 그런 고통을 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가장 슬픈 사람이야말로 남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최선을 다한다. 자신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처럼 느껴지는 기분을 잘 아니까 다른 사람들이라도 그런 기분이 들지 않기를 바라는 거다."

- 로빈 윌리엄스

 ** 그리고 마음의 전쟁을 치르는 저를 도와준 모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거예요.**"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이 사연은 사실 가족 및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올린 것이지만, 지금까지 35만 번 이상 공유되었다. 베카는 다른 우울증 환자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녀의 의도는 꽤 성공한 셈이다.

마음 속 비밀을 숨기고 있는 다른 이들에게도 힘이 되도록 이 용감한 여성의 이야기를 공유해주시길.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