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곰 사육장에서 구조된 곰 이야기

웅담은 중국에서 정력제로 알려져 널리 쓰이는 약재입니다. 중국 전역에 곰 사육장이 분포돼 있으며, 날마다 수많은 곰들이 쓸개를 채취할 목적으로 희생당합니다.

생지옥이나 다름없는 사육장에 갇힌 암컷 곰 시저의 운명도 다를 게 없었죠. 가엾은 시저는 비좁은 우리에 갇혀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육사는 시저에게 숨 막히는 금속 조끼를 채우고 배에 상처를 낸 뒤 관을 끼워 넣어 쓸개에서 떨어지는 담즙을 받았습니다. 이제 가엾은 곰은 24시간 내내, 1년 동안 쉬지 않고 담즙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twitter/ gratitute attitude

곰은 이제 죽을 때까지 감금돼 고통 속에 살아야 합니다. 희망이 사라져 가던 그때,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아시아(Animals Asia)가 시저를 구해내기로 결의했죠.

곰 사육장에 도착한 날, 구조대는 어두운 철망 우리에 갇혀 죽어가는 시저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처참한 상황을 마주한 대원들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웅담 채집을 위한 금속 조끼에 단단히 채워진 곰은 반 죽은 채로 쓰러져 죽어가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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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담 채취용 금속 족쇄는 제가 지금껏 본 것 중 최악의 학대 도구입니다." 애니멀 아시아의 한 구조 대원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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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는 시저를 지옥에서 건져냈고, 그 뒤로 곰은 새로운 삶을 살게 됐습니다.

자유를 되찾은 2004년부터, 시저는 치료와 사랑 넘치는 보살핌 속에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좁은 철망 우리 속에서 살던 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곰은 용케 이를 이겨냈습니다. 창두 시의 보호소에서 회복을 마친 시저는 마침내 자유와 행복을 되찾았습니다.

flickr/animalasia

윤기 흐르는 털을 자랑하는, 아름답고 위풍당당한 곰으로 거듭난 시저를 보십시오.

"학대로 고통받던 모습은 간데없고, 이젠 눈부시게 아름답고 멋진 곰이 되었습니다. 270kg에 단단한 근육을 자랑하는 곰 중의 곰이죠."

안타깝게도, 시저는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곰이 견뎌온 고통과 과거로 인해, 야생의 삶에 적응하기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보호구역 안에서 시저는 맘껏 뛰어놀 수 있습니다. 수영과 일광욕도 즐기고요.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철엔 곳곳에 구멍을 파며 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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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공놀이도 빼놓을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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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저는 이제 10년 전 가혹한 학대 속에 죽어가던 불행한 곰이 아닙니다. 다행히 곰은 행복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같은 고통 속에 괴로워하며 죽어가는 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웅담 채집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정부에서 단속을 시작한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금속 족쇄를 곰의 복부에 채우고 상처를 내 담즙을 받아내는 행위는 너무나 가혹합니다. 어떤 동물도 이런 식의 취급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다행히 시저의 구조 사연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무시무시한 학대가 근절될 수 있기만을 바라고 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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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만 10,000마리 이상의 곰이 웅담 채집을 위해 시저와 같은 학대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위기에 처한 곰을 살리는 데 주력하는 애니멀 아시아 측에 감사를 전합니다. 폭넓은 지원과 관심이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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