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기회: 아기를 버린 엄마, 4일 뒤 다시 돌아오다

2016년 8월 18일, 러시아 크라노스아르스크 시. 83살의 할머니는 집 앞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누군가 훌쩍이는 소리 같았죠. 울음소리가 나는 곳을 살펴본 노인은 풀밭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데요...

Youtube/Телекомпания ТВК

그곳에는 갓난아기가 보라색 이불에 쌓인 채 버려져 있었습니다. 노인은 그 즉시 아기를 안아 들고 집 옆의 보육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병원 진찰 결과, 태어난 지 1주일도 채 안 된 아기는 아주 건강해 보였습니다. 다행히도 옷을 따뜻하게 입고 있었죠. 당시 아기가 누워있던 풀밭에는 기저귀 1팩과 이유식 몇 개가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의사가 아기의 옷을 벗기자, 더욱 놀라운 사실이 그들을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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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발견한 아기의 옷 속에 숨겨진 편지 한 장.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요. 아기 이름은 율리아나(Uljana), 조용한 편이고 건강해요. 8월 12일 태어났고, 필요한 예방 접종은 모두 마쳤습니다. 아기를 버린 건, 인생에서 제가 저지른 가장 끔찍한 일일 거예요. 꼭 아기를 찾으러 오겠습니다. 약속할게요. 하지만, 지금은.... 저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이미 둘이서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기까지 한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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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가정에서 율리아나를 입양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 누구도 정말로 엄마가 아이를 찾으러 돌아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죠. 그런데 4일 뒤, 한 젊은 여성이 보육원에 찾아왔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의 딸이 어디 있는지 묻기 시작했죠.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나탈리아(Natalja)로, 일자리를 찾아 이 도시에 왔습니다. 그리고 한 남자를 알게 돼 사랑에 빠졌죠. 이후 나탈리아가 율리아나를 임신하자, 남자는 그녀에게 낙태를 요구했습니다. 차마 그리할 수 없었던 나탈리아를 남겨두고, 남자는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버렸습니다.  

Sitzend

나탈리아는 곧 직장마저 잃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수치심에 딸 돕기를 거부했고, 결국 큰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율리아나가 태어났을 때, 나탈리아는 그야말로 혈혈단신이었습니다. 단 며칠만이라도 아기를 병원에 맡기고 싶었지만, 병원에서는 그녀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갈 곳이 없던 나탈리아는 몇 날 며칠을 떠돌다가 갓난아기와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신세가 되었죠. 나탈리아는 잠시 아기를 사랑과 정성으로 돌봐줄 누군가에 맡겨야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보육원 근처에 율리아나를 두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Homeless

나탈리아는 그런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건물 뒤에 숨어, 누군가가 자신의 아기를 발견하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지켜보았습니다. 그 후 나흘 동안, 나탈리아는 약간의 돈을 모으고, 힘겹게 부모님을 설득해 손녀를 인정받았으며, 아기가 함께 지낼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여성 쉼터도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당국에 따르면, 율리아나는 여전히 엄마 없는 고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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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되찾기 위해 나탈리아는 DNA 테스트 결과를 제출했고, 정신감정을 비롯한 건강 검진도 받았습니다. 수차례의 경찰 심문도 거쳐야 했죠. 장장 4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싸운 끝에, 마침내 법원으로부터 율리아나의 친권을 인정받았습니다. 두 모녀는 함께 나탈리아의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죠. 현재 나탈리아는 지역 아동 복지국의 엄격한 감시 아래 율리아나를 키우고 있습니다. 

2. Shooting

아래는 지역 경찰청에서 배포한 율리아나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비디오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러시아어).

당시 모녀의 이야기는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친자식을 버린 죄로 나탈리아가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고, 두 번째 기회를 줘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어찌 됐든,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엄마와 아기가 떨어지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다는 점이죠. 율리아나가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소스:

kp.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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