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지각한 부모들을 향해 페이스북에 글을 쓴 엄마

니콜 더건(Nicole Duggan)은 3살 아들 라일리(Riley Duggan)를 위해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라일리를 도무지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니콜은 지난 4일, 이런 사람들을 향해 페이지에 다음의 글을 썼습니다.

 

Facebook / My Boy Blue

 

"곧 엄마가 될 거란 소식을 듣는 순간, 처음을 아이를 안아보는 나, 아이에게 옷을 입혀보는 나, 아이를 자랑하는 나, 아이의 매 움직임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엄마가 된 자신의 모습을 꿈꿉니다. 아이의 첫 마디, 아이가 처음으로 손뼉 치는 순간, 처음으로 안녕하고 손 흔드는 순간, 그리고 첫걸음마를 상상 속에 그립니다. '평범한' 그 모든 행동 말입니다.

 

우리 집 아이의 행동들은 사실 앞서 말한 평범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몇 가지는 해본 적도 있지만,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말은 잃었고, 시작도 차마 못 한 채, 지금까지 수도 없이 눈물을 흘려왔습니다. 아이가 '게으른' 건 전혀 아닙니다. 아이가 고집 피우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못되게 구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제 아이는 여러분의 아이와 같습니다. 춤추길 좋아하고, 두 팔 가득 안기는 걸 즐기며, 넘어지면 울고, 미키마우스를 사랑하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조금 '다른' 아이일 뿐.

 

우리가 매일 당연시 여겨왔던 작은 일들이, 아이에겐 가장 어려운 일이 되곤 했습니다. 이전과 달라진 조명, 소리, 냄새, 심지어 어떤 물건의 모습이 아이에게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이를 감당하기 벅찹니다. 쇼핑을 가거나, 아이들 놀이터에서 놀거나, 심지어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하는 '평범한' 일들이 아이에게는 힘들 수 있습니다.

 

Facebook / My Boy Blue

 

우리 아이가 흥얼거리는 걸 이상한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 노래를 함께 불러주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의 시점에서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신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는 중이거든요.

 

제 아들과 놀지 말라며 아이들을 데리고 가버리시는 부모님들, 아이들이 나쁜 아이로 자라도록 장려하고 계신 겁니다. 아이들은 (자신과 제 아들이) 뭐가 다른 건지도 모르고, 그냥 같이 놀고 싶은 겁니다. 애들이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두세요.

 

아들에게 대머리라고 놀리셨던 슈퍼마켓의 아주머니, 아이의 눈높이에서 한 번 세상을 보세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색깔과 소리. 윙윙대며 당신을 지나쳐가는 사람들. 갑자기 많은 일이 닥쳤는데 누구에게도 내 기분을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을 때, 아마 당신도 눈이 빠지도록 우실 수밖에 없을 겁니다.

 

사라져버린 내 친구들에게, 이 글이 너희의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나는 세상에 맞춰 내 아이를 바꿔나가지 않을 거고, 만약 너희들이 내 아들과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면, 우리 아이의 삶에서 빠져주길 바랄게.

 

Facebook / My Boy Blue

 

이 세상에서 가장 용감하고, 대담하고, 놀라운 사람들은 장애가 있는 아이들입니다. 누구도 모르는 전투들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고, 어떤 한 사람의 어른도 아이들의 반만큼도 제대로 못 싸울 거라 장담합니다. 몸에 불편함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다 용감한 건 아니거든요.

 

새해에는, 아이를 비판하시기 전에 한 번 생각해보시고, 제 아들의 관점에서 하루를 보내보신다면, 아이가 얼마나 대단한 영웅인지 아시게 될 겁니다."

 

장애는 '다른' 것뿐이지, 절대 틀린 게 아닙니다. 나도 모르게 매일 용감하게 싸우고 있는 작은 영웅들을 폭력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는지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주위에 니콜의 글을 널리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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